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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내주 2+2 회동서 정개특위 논의


입력 2015.01.06 15:24 수정 2015.01.06 15:29        문대현 기자

12일 본회의서 측근비리 감시할 특별감찰관 후보 선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새해 첫 여야 주례회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새해 첫 여야 주례회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는 6일 주례회동을 갖고 오는 15일 양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회동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구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이완구 새누리당·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양 당의 원내수석부대표와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과 함께 국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약 한시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개특위에서는 선거구 재획정에 대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테이블 위에 올라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헌 논의에 있어서는 여야의 입장이 달라 다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은 주례회동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15일 양 당 대표간 회동에서 개헌 이야기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은 “개헌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이 부분은 회동에서 다룰 주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물러섰다.

이와 함께 여야는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감시할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선출하기로 했다.

국회가 특별감찰관 3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은 이들 중 한명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지만 현재 추천 인사들에 대한 양 당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는 또 내일 오전까지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와 국민대타협기구 구성을 마무리짓고 서민주거복지위원회도 즉시 가동하는 것에 합의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배상과 보상에 관한 문제는 오늘 오후 양 당의 정책위의장과 농해수위 간사가 모여 4·16 재단 설립 등 쟁점이 되는 부분에 대해 최종 논의를 하고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여야는 오는 9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할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야당은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청와대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과 함께 김기춘 비서실장,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여당은 김 비서실장과 이 총무비서관 외에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김 원내수석은 “운영위 출석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회에서 내려온 관례와 원칙대로 이번 운영위를 여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라며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비공개 회동 전 언론 공개 발언에서 양 당의 원내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치켜세웠다.

이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 지난해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높이 평가한다. 우윤근이라는 귀인을 만나서 참 행복한 한 해였다”며 “우 원내대표와 함께 올해를 정치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는 원년이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를 잘 배려하는 것”이라며 “이런 정도면 정말 큰 정치 지도자이다. 덕담을 넘어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이 원내대표는 나보다 7년 이상 한참 선배기 때문에 사적으로는 내가 잘 모시려하지만 공적으로는 여당이 베풀어야 한다”며 웃은 뒤 김 원내수석을 향해서도 “좋은 후배인데 공적으로는 내가 나무라기도 하지만 사적으로는 많이 배운다. 머리가 정말 좋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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