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반박 "레알 지치지 않았다"
연승 행진 제동 걸린 뒤 전문가들 제기한 '체력 고갈' 분석 반박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최근 불거진 주전 선수들 체력 문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안첼로티 감독은 6일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스페인 축구 매체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최상의 전력으로 아틀레티코전에 임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올 시즌은 물론 몇 차례 그들을 상대했다. 아틀레티코는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늘 그랬듯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드 챔피언' 레알은 이번 시즌 공식경기 22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하다.
막강한 화력이 돋보인다.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이어지는 'BBC' 트리오는 절정의 기량으로 레알 상승세를 이끌었다. 토니 크로스 역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중원을 이끌고 있다. 이는 수비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난 주말 레알은 발렌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쓰라린 패배였다. 문전 집중력 부족은 물론 상대 압박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도 22경기에서 멈췄다. 이를 놓고 현지에서는 선수들의 체력 고갈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험난한 일정과 그에 따른 피로 누적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즉각 반박했다. 체력 고갈이 아닌 결정력 부족이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7일간 휴식을 취했다. 지치지 않았다. 선수들 몸 상태는 좋다. 발렌시아전 막판까지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반박했다.
한편, 레알의 다음 상대는 아틀레티코다. 만만치 않은 팀이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난 상대다. 당시 레알은 4-1 역전승을 거두며 라 데시마를 달성했다.
스페인 슈퍼컵에서는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설욕했다. 리그 경기에서도 아틀레티코가 2-1 승리했다. 레알의 설욕전으로 기대를 모으는 아틀레티코전은 오는 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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