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의 새해 첫 발언은 "개헌" 이완구 "올게 왔다"
최고중진연석회의서 "15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개헌 꺼내야"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7일 “개헌 문제에 대해 지도부가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완구 원내대표는 “올 것이 왔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가 정치개혁을 말하면서 그 핵심인 개헌에 대한 성과가 없다”며 “의원 과반수가 운영위에 개헌특위 구성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는 만큼 국회의원들의 여론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 “개헌 특위를 구성하자는 것은 일반적인 국회의원 요구”라며 “이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오는 15일에 여야 지도부의 회담이 잡혀 있다고 하니 이 때 우리당이 주도적으로 발의해서 개헌 특위가 타결됐으면 한다”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야당이 요구했는데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대해서 (타결이) 안됐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한다”며 “개헌 특위의 구성안이 지도부 노력으로 타결될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또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 “청와대 비서실장이든 담당비서관이든, 비선실세로 알려진 사람이든 책임을 지고 말끔하게 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청와대 비선실세 문건에 대해 발표한 것에 대해 여당의 지도부하고는 제 생각이 다르다”며 “검찰의 발표를 보면 허황된 문건이고 가치없는 문건이라고 한다, 찌라시에 불과하다 이런 이야기인데 이것은 처음부터 나왔던 이야기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한 두사람이 만들어 놓은 찌라시 문건이 청와대에서 유출됐고 연말 정국을 혼란스럽게 했으면 최소한의 정치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라며 “그것이 책임정치고 적어도 청와대가 여당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과 청와대와의 관계를 놓고 “여당이 청와대를 보위하고 정권을 수호해야할 책임이 있지만, 그 책임의 방법을 어떻게 해 정권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것이냐는 다를 수 있다”며 “청와대가 한마디 한다고 금과옥조로 여겨서 따라가는 것은 구시대의 관계고, 지금은 그런 관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청와대를 리드할 때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 분명한 입장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2015년도에 우리당은 진전된 사고를 갖고 창조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난 직후 “운영위원장으로서 운영위를 향한 개헌 특위 구성 요구는 잘 알고 있고 무겁게 보고 있다”며 “새해 들어서 (이 의원이) 첫 말씀을 했는데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개헌은 예민하고 폭발성 있는 문제라 소속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뜻도 살펴서 이 의원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누이 말하듯 현재 경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개헌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 미칠까 등을 생각해서 진중하게 이 문제를 접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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