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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파문 확산" 김진 "검찰 좀 믿으라"


입력 2015.01.07 11:48 수정 2015.01.07 11:55        이슬기 기자

노회찬 "본인이 회유 있었다고 직접 진술했는데 검찰 청와대 진술만 채택"

김진 "회유설은 코미디, '진실 밝히라'는 말을 못할 이유가 어딨나"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던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검찰의 중간수사발표에 대해 논회찬 전 의원과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자료사진)ⓒ데일리안,TV조선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던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검찰의 중간수사발표에 대해 노회찬 전 의원과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김 위원은 7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검찰 수사 결과를 두고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 “제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지 말고 검찰을 좀 믿으라”며 “검찰을 그렇게 불신의 대상으로 만들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앞서 JTBC가 한모 경위의 육성파일을 공개하고 청와대의 회유 및 협박을 문제 삼은 것을 지적하며 "회유설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코미디 같은 얘기"라며 "청와대에서 회유를 했다, 아니 청와대에서 회유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회유를 하는 게 청와대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검찰이 피의자를 다룰 때 어떻게 하느냐. ‘당신 진실을 밝혀라, 고백해라, 고백하면 선처 받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왜 못하겠느냐.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청와대가 그런 식의 회유를 했든 안 했든 그것이 이 사건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노 전 의원은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선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문건은 허위라는 결론이 나고, 대통령께서 판단했던 대로 검찰이 수사 결과를 만든 게 아닌가”라며 “문제가 지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파문이 확대되는 상황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모 경위와 관련해 “이 문제는 끝나지 않은 문제”라고 못 박고 “청와대의 회유를 받았다는 본인의 언론 진술이 있는데도 어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그런 일이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청와대의 일방적 진술만 채택하고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청와대가 바라는대로 특정한 각본에 꿰어 맞춰 수사한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 의심을 풀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진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 정도까지 된 만큼, 대통령께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계속 국정을 수행하는 한 의혹과 불신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께서 비서실장과 함께 이들을 정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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