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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빠진 새정치련 전당대회, 컷오프도 '조용'


입력 2015.01.07 16:35 수정 2015.01.07 18:08        김지영 기자/이슬기 기자

<현장>김부겸·안희정 투표 참여, 안철수·정동영 불참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당대표 출마표를 던진 (왼쪽부터)박주선,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조경태 의원이 연설에 앞서 손을 잡고 들어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출마표를 던진 의원들이 연설에 앞서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관, 박우섭, 유승희, 이목희, 정청래 최고위원후보, 박주선,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조경태 당대표 후보, 전병헌, 주승용, 문병호, 오영식 최고위원후보.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국대의원대회 최종경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대표 경선이 ‘빅2(박지원·문재인)’ 양강구도로 굳어지고, 최고위원 후보 중 컷오프 탈락자가 한 명에 불과했던 탓에 2013년 5.4 전당대회 때만큼의 열기는 없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이날 컷오프를 50여분 앞둔 오후 1시 15분께부터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인물은 박지원 당대표 후보였다. 박 후보는 선거캠프 대변인인 김유정 전 의원과 함께 선거인단인 중앙위원들을 맞았다. 다른 후보들도 대리인증을 목에 건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속속 대회의실에 도착했다. 후보들은 대부분 보좌진을 비롯한 의원실 및 캠프 관계자들을 대리인으로 등록했다.

이들은 예비경선 식순이 시작된 2시 5분까지 대회의장 입구에 두 열로 서서 입장하는 중앙위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대리인들은 의원회관 2층 로비를 돌며 중앙위원 및 당 관계자들에게 명함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5.4 전당대회 때와 같은 이색 이벤트는 없었다. 최고위원 후보자가 몰렸던 5.4 전당대회 예비경선 때에는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연설장 입구에서 선거운동 열기도 뜨거웠었다. 당시 컷오프에서는 4명의 당대표 후보 중 1명, 12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5명 중 모두 6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때문에 최고위원 후보들은 자신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택시기사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안민석 의원은 동료 택시기사들과 함께 근무복인 노란 셔츠 차림으로 경선장을 찾았고, 신경민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중앙위원들에게 대학원생이었던 자신의 딸을 소개하고 다녔다.

이날 경선에서도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의 대리인이 눈에 띄었다. 오영식 후보는 친구와, 박우석 후보는 부인과 함께 선거운동을 펼쳤다. 또 전병헌 후보는 지역구 시의회 의원들을, 전당대회 출마자 중 유일한 여성인 유승희 후보는 출마선언 때 자신을 지지했던 여성단체 관계자들을 각각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다만 후보들과 대리인들이 명함을 건네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 외에, 피켓 홍보나 구호 제창 등 떠들썩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후보들은 연설이 끝난 오후 4시께가 돼서야 투표소 앞에 대기 중인 중앙위원들에게 인사를 다니며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투표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히려 이날 화제가 됐던 것은 중앙위원들의 투표 참여 여부였다. 전당대회 불참을 선언하기 전까지 문재인 후보의 대항마로 부각됐던 김부겸 전 의원은 후보 연설 중 의원회관에 도착해 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이날 국회를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

반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탈당설의 당사자인 정동영 상임고문은 예비경선 투표에 불참했다. 일부 광역·기초단체장들도 지역 일정 등으로 경선장에 참석하지 못 했다.

한편, 이날 경선에는 박주선·박지원·이인영·문재인·조경태 당대표 후보와 전병헌·이목희·주승용·유승희·정청래·박우섭·노영관·문병호·오영식 최고위원 후보(이상 기호순) 등 모두 14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득표순으로 당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이 최종경선에 진출하는 전당대회 룰에 따라, 2명의 당대표 후보와 1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탈락하게 된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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