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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청와대 인적쇄신" 홍문종 "잘못없어"


입력 2015.01.08 10:51 수정 2015.01.08 10:57        조성완 기자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인선 놓고도 조해진 "개혁가" 홍문종 "구시대 인물"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사진 왼쪽)과 홍문종 의원(사진 오른쪽).(자료 사진) ⓒ데일리안

새누리당이 여의도연구원장 인선과 공석인 당협위원장 선정 방식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비박계 의원들이 연일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청와대라는 국가 최고기관 안에서 흔히 말하는 찌라시 수준의 문건이 만들어지고, 그게 청와대 안팎으로 들락거리고 시중으로 돌아다녔다는 것 자체는 복무기강이 완전히 엉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그럼 점에 대해서는 검찰의 사법적 조치와는 별개로 그런 사태가 초래하게 된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한 사람들, 또 그런 형편없는 복무기강 사태를 방치한 사람들,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인적쇄신을 하고 청와대 운영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이런 정말 말도 안 되는 국기문란 사태가 또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도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검찰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그 부분에 대해 문제를 일으켰던 장본인들은 책임을 지고 청와대가 인사 조치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비쳤다.

이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이 책임지든지 담당 비서관이 책임지든지, 아니면 비선 실세로 알려진 사람들이 책임을 지든지 말끔하게 처리가 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새해에 청와대가 국민들을 존중하고 국민을 신뢰하는 자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야당의 특검 주장을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된다. 그럼 정국이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므로 (특검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도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문종 “아무 잘못 없는데 찌라시에 나왔다는 이유로 문책하는 게 옳은 일인가”

이와 관련,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에서 지금 하는 이야기와 이재오 의원이 하는 이야기가 거의 강도도 같이 하고, 또 비판의 수위가 비슷하다는 것이 우리가 느끼는 약간의 섭섭함”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어쨌든 우리가 같은 당을 하는 분들이고 같은 편 아닌가”라며 “좀 우리 환부를 잘 싸매주고 우리가 좀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와대의 국정기강을 바로 잡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비박계가 주장하는 인적쇄신론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말마따나 한두마리 미꾸라지가 진흙탕을 만든 것”이라며 “우리도 좀 느슨하게 된 청와대 국정기강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잘 잡아서 청와대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인적쇄신론에 대해서는 “아무 잘못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비서들, 또 비서실장에게 찌라시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문책성 인사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한 뒤 “청와대를 위해서나 그분들 개인을 위해서나 옳은 일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박세일, 미래지향적이고 우리 시대 대표적인 개혁가...모시기 어려운 분”

한편, 조 의원은 당내 갈등 요소 중 하나인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과 관련, “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나는 이 분이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홍 의원이 최근 박 명예이사장에 대해 “구시대 인물”이라고 주장한 것과 정반대되는 의견이다.

조 의원은 “인품이나 식견, 열정, 또 우리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될 선진화 또는 통일 분야에 있어서 탁월한 비전을 가진 미래지향적인 분이고,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개혁가 중에 한 분”이라며 “수도 이전에 반대해 국회의원직을 미련 없이 던진 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총선 대 독자 창당한 부분이 좀 아쉽기는 한데, 그때 그 분의 비전을 못 품은 우리 당도 대승적이지 못했다”면서 “국가적으로나 우리 당 입장에서나 구하기 아주 어려운 지도자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당의 논란을 빨리 정리하고 속히 좀 모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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