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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 여전히 문건파문 여파?


입력 2015.01.09 15:39 수정 2015.01.09 16:03        김지영 기자

갤럽, 긍정평가 12월 셋째 주 대비 1%p 하락한 51%, 부정 평가 3%p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다시 하락했다. ⓒ한국갤럽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다시 하락했다. ‘정윤회 문건’ 파동의 여파에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전 대비 1%p 하락한 51%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40%로 3%p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셋째 주 조사에서 15%p까지 벌어졌던 긍정·부정 평가간 격차는 11%p로 좁혀졌다.

세대별로는 50대의 51%, 60대 이상의 69%가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40대는 32%, 20~30대는 20%만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과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이 회복세가 눈에 띄었으며, 수도권에서는 지난달보다 부정적 평가가 늘어났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열심히 한다(21%)’, ‘외교·국제관계(16%)’, ‘주관·소신 있음(9%)’, ‘대북·안보정책(8%)’ 등을 꼽았다.

부정적 평가자들은 ‘소통 미흡(17%)’, ‘경제정책(13%)’, ‘세제개편·증세(10%)’ 등을 지적했다. ‘정윤회 문건 파문’은 4%로 지난달과 비슷했으나, ‘경제정책’과 ‘세제개편·증세’ 응답이 늘었다.

한국갤럽은 “여러 경제 현안들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청와대 문건 파문의 초기 충격은 어느 정도 잦아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관련 사안에 대한 의혹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을 사실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같은 대상을 대상으로 실시된 추가 설문에서 응답자의 59%는 문건의 내용이 허구라는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으며,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며,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43%)이 신뢰한다는 응답(31%)보다 많았다. 또 문건의 내용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48%는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은 15%에 불과했으며, 3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주 전 대비 2%p 상승한 44%, 새정치민주연합은 1%p 상승한 24%를 각각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이후 최고치이다. 이밖에 정의당은 4%였으며,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해산된 통합진보당은 이번 여론조사 문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 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통화자 6013명 중 1001명(17%)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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