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가족도 친인척도 경영 배제
주식 모두 학교에 기증, 아들과 조카 해고하고 전문경영인에 회사 맡겨
유한양행의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의 모범 경영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백화점 모녀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상위층의 갑질 논란에 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모범 인물로 유 박사의 행보를 소개했다.
유 박사는 가족과 친인척을 경영활동에서 철저히 배제했다.
자신의 주식을 모두 학교에 기증하고 아들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라는 유서를 남기면서 회사 경영에서 아들과 조카를 해고했으며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겼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고문은 "(유 박사가) '회사 조직에 친척이 있으면 파벌이 형성되고 회사 발전에 지장이 있으니 내가 살아있을 때 친척되는 사람은 다 내보내야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당시 친척이 되는 사람들은 다 내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박사는 정치자금 압박에 굴하지 않아 세무감찰의 표적이 되기도 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한양행 세무조사를 맡은 감찰팀장은 "20일간 세무조사를 했지만 꼬투리 잡을 것이 없더라. 털어도 먼지도 안 나오더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이게 기업가 정신이다.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그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그런 정신을 오늘날 기업가들이 배워야 할텐데",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존경스럽다. 저런 위인들이 많아야 정의가 실현될텐데",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이런 분들이 많아야 살만한 대한민국"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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