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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급 대우’ 양현종, 윤석민마저 넘어선 기대치


입력 2015.01.12 10:45 수정 2015.01.13 10: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KIA 팀 내 인상률 및 인상액 역대 최고

지난해 MVP 서건창 이상의 기대치 부여

KIA 역대 최고 인상률로 4억원을 받게 된 양현종.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진출 좌절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양현종에게 통 큰 연봉을 허락했다.

KIA는 11일 양현종과 지난해 연봉 1억 2000만원에서 무려 2억 8000만원(인상률 233.3%)오른 4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는 팀 역대 최고액 인상(종전 2010년 최희섭 2억원)이며, 투수 부문 팀 역대 최고 인상률(종전 2004년 신용운 등 200%)이기도 하다.

당초 KIA는 지난 시즌 8위에 머문 팀 성적을 감안, 추운 스토브 리그를 보낼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연봉 삭감의 칼바람을 맞았고, 김진우와 나지완도 소폭 인상에 그쳐 ‘예비 FA 프리미엄’을 전혀 얻지 못했다.

하지만 양현종만은 달랐다. 양현종은 지난해 29경기에 나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개인 최고였던 지난 2010년과 타이이며 무엇보다 개인 최다인 171.1이닝이나 소화하며 KIA 마운드를 꾸준히 책임졌다. 그야말로 커리어하이를 보낸 양현종이었다.

특히 양현종은 해외진출 자격까지 얻었고, 야심차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이었다. 뉴욕 양키스 등 빅클럽 등이 꾸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KIA 구단이 받아든 포스팅비는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결국 구단 측은 너무 적은 포스팅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양현종 입장에서는 메이저리그의 문도 두들겨보지 못하고 돌아서게 된 셈이었다. 특히 동갑내기이자 입단 동기인 SK 김광현이 적은 포스팅 액수에도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낙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KIA는 3년 전에도 비슷한 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바로 포스팅 자격을 얻었던 에이스 윤석민의 진출 무산이었다.

2011년 시즌 MVP에 오른 윤석민은 곧바로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다. 하지만 구단 측의 생각은 달랐다. 게다가 KIA는 타이거즈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 선동열 감독을 막 영입했던 때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 결국 윤석민을 묶어두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KIA의 바람과 달리 팀 성적도 영 신통치 않았고,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목표의식을 잃은 듯 MVP 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윤석민은 KIA에서의 마지막 2년간 고작 12승만을 거뒀고, FA 자격을 얻은 뒤에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따라서 양현종의 마음을 잡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파격적인 연봉 인상안이었다. 실제로 양현종의 올 시즌 연봉은 2011년 MVP 윤석민은 물론 지난해 200안타를 기록하며 MVP에 올랐던 넥센 서건창(222.6% 및 2억 700만원 인상)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KIA 팀 내 최고 연봉자로도 우뚝 섰다. FA 예비 프리미엄은 생략했지만 ‘잔류 프리미엄’을 확실하게 챙겨준 KIA의 의지가 엿보인 장면이다.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사를 밝힌 양현종은 앞으로 2년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더불어 팀을 이끌어나갈 확실한 에이스로서의 입지도 다져야 한다. 상실보다는 결연한 도전정신이 기대되는 양현종의 2015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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