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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정윤회 국정 무관…박지만 정신차려야"


입력 2015.01.12 15:20 수정 2015.01.12 15:35        최용민 기자

<신년기자회견>"수년 전 떠나 국정 가까이 온 적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비선실세' 의혹을 낳은 정윤회 씨에 대해 "실세는커녕 (저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일문일답에서 '정윤회 실세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윤회 씨는 수년 전 저를 떠나 국정 가까이에 온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올초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여야 의원들과 만나 정씨에 대해 "오래전에 내 곁을 떠난 사람"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아울러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이 폭로한 인사개입설에 대해서도 "문체부 인사도 터무니 없이 조작된 얘기가 나왔다"며 유 전 장관을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태권도, 체육계 비리가 쌓여있고 자살하는 일도 벌어지고 해서 더 이상 묵과해선 안되겠다 해서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는데 보고가 올라오지도 않고 진행되지 않아 '어떻게 된 것이냐' 물었다"며 "저는 비리를 잡으려면 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다. 그런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역할을 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어야죠. 그게 둔갑해서 체육계 인사에 다른 사람이 관여됐다고 나오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유 전 장관이 문체부 인사 개입설 내용은 승마협회 비리 문제와 관련된 보도 내용에 대해 언급했던 것으로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승마협회와 관련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 전 장관은 승마협회 비리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이 사람 나쁜 사람이더라' 등의 발언을 박 대통령이 직접하면서 문체부 인사의 교체를 주문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해당 인사의 교체는 태권도와 체육계 비리에 대한 해결이 부진한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면 안 된다"며 "아니면 바로잡아야 하는데 계속 되고... 실세냐 아니냐는 답할 가치도 없다. 국정 근처에 온 것도 없다"고 거듭 정씨가 비선실세가 아님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에 대해서도 "개인적 영리와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이간질시켜 어부지리를 노리는 그런 데 말려든 것 아니냐"라면서 "바보같은 일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친인척 관련 특별검찰제도에 대해 “(과거에) 권력을 휘둘러가지고 감옥에 갈 일을 했거나 엄청난 비리를 저질렀거나 그런 실체가 있을 때 특검을 했다”며 “지금 이건 문건도 완전히 조작으로 허위로 밝혀졌고, 의혹만 갖고 특검을 한다고 하면 앞으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특검을 하게 되는 선례를 남기게 되고 그러면 얼마나 우리 사회가 혼란스러워지고 낭비가 심하겠냐”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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