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팔레스타인을 4-0으로 제압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우승후보다운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일본은 12일(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D조 1차전에서 약체 팔레스타인을 4-0으로 대파했다.
양 팀의 전력 차가 워낙 큰 만큼, 승부보다는 점수 차에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4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국으로 기록돼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54위로 이란(51위)에 이어 아시아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115위에 불과한 데다, 아시안컵 본선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4-0이란 스코어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수치였다. 일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상대가 약체임에도 최정예 멤버로 맞섰다.
혼다 케이스케(29·AC밀란) 오카자키 신지(29·마인츠) 가가와 신지(26·도르트문트) 등 최정예 멤버들이 나선 일본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온 뒤 경기 내내 팔레스타인 수비진을 유린했다.
첫 골은 전반 8분 만에 터졌다. 엔도 야스히토(35·감바 오사카)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가볍게 몸을 풀 듯 첫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반 25분 오카자키, 44분에는 혼다가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4분 요시다 마야(27·사우스햄턴)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팔레스타인의 추격의지 마저 봉쇄했다.
양 팀의 슈팅 숫자는 23-8로 일본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팔레스타인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28분 수비수 아메드 마하냐가 퇴장 당하면서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채 패배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했다.
일본은 혼다-오카자키-가가와 등 핵심 3인방이 건재함을 과시해 향후 순조로운 항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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