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청 소통 문제 있는 것 사실"
<신년 기자회견>"집권여당은 정부 성공위한 베이스캠프 역할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당청 소통의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통령과 소통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청 간) 소통의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되기를 저도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한 때 ‘원조친박’으로 불리며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하며 당선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비박으로 돌아섰고 청와대를 비롯해 당내 친박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김 대표는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라며 당청간 소통을 들고 나섰지만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 출장 당시 개헌론을 꺼내들며 당청 갈등의 서막을 알렸다.
당시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 대표의 개헌 발언에 “실수가 아닌 것 같다”며 경고했고 기자로부터 이 말을 전해 들은 김 대표는 “청와대 누가 그런 말을 했느냐”고 되물으며 갈등의 불을 붙였다.
이후 지난해 12월 19일 박 대통령은 당선 2주년 기념일을 맞아 친박계 중진 의원 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고, 이것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당청간 갈등이 극에 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지적이 터져 나온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간 김 대표는 끊임 없이 “당청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시켰왔으나 이번 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갈등을 인정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인적 쇄신의 방법은 어제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으니 대통령도 다 봤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여러가지 시스템을 바꿔서라도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겠다고 했으니 그리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과 청와대는 한 몸, 공동 운명체라고 생각한다”며 “집권여당은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께서 언제든 만나겠다고 말 한 만큼 정기적으로 만나서 벽이 없는 대화를 통해 국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나도 더 적극적으로 대통령과 소통하는 노력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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