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경제·민생 중요" 우윤근 "개헌 논의돼야"
여야 원내대표, '2+2' 회동에서 개헌 논의하는 문제 놓고 엇갈린 시각
15일 여야 대표·원내대표간 ‘2+2’ 회동에서 헌법 개정을 논의하는 문제를 놓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특정 이슈를 화두로 삼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우 원내대표는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알다시피 선거구 62개 통폐합을 포함한 정치개혁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개헌에 대한 우리 당의 스탠스는 당대표 기자회견 때 스탠스가 그대로 우리의 입장으로 갈 것이다. 당대표 기조대로 얘기될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물론 야당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겠지만, (우린 그 이야기를) 경청할 테지만 우리 당의 기조는 어제 당대표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기에 개헌 문제를 화두로 삼을 건가에 대해서는 진중하게 고민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마치 개헌 문제만 정치개혁의 전부라고 하는 건 온당치 못 하다”며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로 다뤄야지 특정 이슈를 다루는 건 적절치 않다”고 못 박았다.
반면,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첫째,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여전하다”면서 “인적 쇄신과 특별검사 실시는 원만한 국정운영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정치개혁과 헌법 개정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일련의 국정농단 의혹은 바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는 게 백일하에 여실히 드러났다. 근본적인 대책이 개헌이고, (개헌 없이는) 어떤 정치개혁도 겉돌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경제 활성화도 구중궁궐 암투와 여야 정쟁으로 어렵다. 반드시 개헌이 논의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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