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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클레멘테·맥커친’ 강정호의 팀 피츠버그 전설들


입력 2015.01.18 08:42 수정 2015.01.18 09:52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월드시리즈 5회-지구 우승 9회 전통의 팀

90년대 이후 암흑기..현재 간판타자 맥커친

강정호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PNC 파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피츠버그 SNS

강정호(28)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강정호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공식 SNS에는 강정호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 PNC 파크를 배경으로 방망이를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도 올라왔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88승 74패(승률 0.543)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에 덜미를 잡혔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등 약체였던 이미지를 떨치기 위한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1881년 피츠버그 엘러게니스라는 이름으로 창단,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서도 긴 역사를 지닌 팀이다.

1891년 지금의 팀명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바꾼 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모두 5회(1909, 1925, 1960, 1971, 1979년) 차지했고, 지구우승은 9차례(1970, 1971, 1972, 1974, 1975, 1979, 1990, 1991, 1992년)나 일궜다.

대표적인 스타는 70년대 강팀으로 이끈 윌리 스타젤, 로베르토 클레멘테가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는 매년 선행 봉사를 한 선수에게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클레멘테의 이름을 딴 ‘로베르토 클레멘테 어워드’를 시상한다.

또 다른 스타로는 통산 홈런 1위의 배리 본즈가 있다. 198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본즈는 MVP를 두 차례나 오르는 등 7년간 타율 0.312 176홈런 556타점 251도루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남긴 뒤 1993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1992년 지구 우승을 끝으로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20년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대부분 지구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겪는다. 영구 결번 선수는 클레멘테(21번)를 포함해 10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적선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올스타 중견수 앤드류 맥커친(29)을 가장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맥커친은 지난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11번)에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약 4시즌 반 동안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그는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108경기 출전해 타율 0.286, 12홈런 54타점 22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알렸다.

특히, 2013년엔 타율 0.317, 21홈런 84타점 27도루의 성적을 통해 팀의 2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빅리그 데뷔 5년 만에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4년 역시 맥커친은 타율 0.314, 25홈런 83타점 18도루를 기록하는 등 꾸준했다. 도루 2개가 모자라 4년 연속 20-20 달성엔 실패했지만, 팀을 와일드카드로 이끌며 명실상부 피츠버그 최고의 스타가 됐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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