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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수 비용을 제자 카드로? 대학교수 피소


입력 2015.01.19 14:34 수정 2015.01.19 14:41        스팟뉴스팀

사업 명목으로 6명에게 2850만원도 안 갚아

성희롱 의혹도 받고 있어...학교측 징계위원회 열 예정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가 자신이 가르친 대학원생 제자들에게 성매수 비용 100만원을 대신 납부하게 하고, 3000만원 가량을 가로채는 등의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데일리안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자신이 가르친 대학원생 제자들에게 성매수 비용 100만원을 대신 납부하게 하고, 3000만원 가량을 가로채는 등의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 소재 모 대학교 B 학과 C 교수가 제자들에게 성매매 비용 납부를 강요하고, 거액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았다는 대학원생 제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돼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C 교수의 제자들은 고소장에서 “2012년 6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술을 마신 뒤 C 교수는 동석한 여종업원에게 소위 ‘2차’를 요구했다”면서 “이 여성이 거절하자 1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거래를 성사시켰고, 이 돈은 제자들이 카드로 결제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고소장을 접수한 제자들은 “2013년 5월 C 교수는 대학원생 제자 D 씨에게 사업 명목으로 300만원을 빌리는 등 제자 6명으로부터 2850여만원을 빌려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C 교수는 성희롱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학생은 C 교수가 “종종 새벽에 술에 취해 전화를 하기도 하고, 질투가 나니 다른 교수랑 팔짱끼지 마라.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초등학생이 짝사랑하는 마음과 같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여학생은 교수에게 불편하다고 말했지만 사과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자 B 학과 학생회는 C 교수의 퇴출운동을 요청하며 진정서를 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C 교수는 “당시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고 설명했고, “돈을 빌린 건 맞지만 땅을 매각해 갚을 예정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여학생과 친하고 문자를 주고받은 건 사실이지만, 그런 (성희롱성) 문자를 보낸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해당대학은 C 교수의 징계위원회를 20일 열 계획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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