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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실종자, 정부 "증거없다" 불구 'IS 가입' 쪽으로...


입력 2015.01.19 15:01 수정 2015.01.19 15:09        스팟뉴스팀

터키 도착 후 시리아 접경지역으로 가…이틀 후 행적 묘연

PC서 IS관련 사진 4장‧폴더…한국계 외국인 IS인사와 이메일

시리아 인접지역 터키 '킬리야'에서 실종된 한국인 김모(18)군이 테러단체인 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BN 화면 캡처

시리아 인접지역인 터키 ‘킬리아’에서 실종된 한국인 김모(18)군이 테러단체인 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군은 부모님께 펜팔로 연락을 주고받아온 터키 친구 ‘핫산’을 만나겠다며 지난 8일 이스탄불에 입국했다. 김 군은 그날 밤 소도시이자 시리아와의 국경지역인 킬리스로 이동해 M호텔에서 묵었고, 이틀 후인 10일 가방 및 소지품을 챙겨 나간 뒤 연락을 두절했다.

이에 대해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는 김군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밀리예트는 김 군과 함께 시리아에 불법입국했다가 IS에서 도망쳐나온 남성이 김 군이 IS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자백해왔다고 보도했지만 외교부는 “한국인이 체포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에 나선 관계 당국은 IS대원으로 추정되는 4명의 남성이 소총과 IS 깃발을 들고 있는 사진이 김군의 PC 바탕화면에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IS와 관련된 사진 4장과 IS 관련 정보를 모은 폴더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당국은 김 군이 터키에 출국하기 전 IS관계자로 보이는 사람과 수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당국은 김 군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IS관계자가 한국계 외국 국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군과 한국에서부터 킬리야까지 동행하고 호텔에서 방도 같이 썼던 홍모(45) 씨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홍 씨는 김 군 부모의 교회 지인으로 영어를 잘하고 터키 여행 경험이 있어 김 군과 킬리야까지 동행했다. 그러나 김 군이 실종된 후 이틀 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고, “경찰에 신고하라”는 호텔 관계자의 권유를 거부하고 한국 대사관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 씨는 “이틀 동안 홀로 김 군을 찾아 헤맸다”고 진술했지만 호텔 관계자는 “김 군이 사라진 후 홍 씨는 사흘 동안 오전에 30분 정도만 외출했을 뿐 계속 방에 머물렀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수사기관은 홍 씨가 김 군의 행적을 알아낼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홍 씨는 17일 한국에 귀국한 후 조사를 거부하고 있고, 또한 홍 씨에 대한 아무런 고소·고발이 없는 상황이라 강제 수사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 군은 서울의 한 중학교를 중퇴한 뒤 줄곧 집에서 지내왔다. 주로 컴퓨터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게임이나 해외 여행 사이트에 접속해왔다. 김 군은 “터키에 있는 펜팔친구 핫산을 만나러 가겠다. 다녀오면 검정고시도 준비하고 열심히 살겠다”며 터키행을 원했고 부모님은 교회 지인이었던 홍 씨와 동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출국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군의 아버지는 지난 16일 김 군을 찾기 위해 터키에 입국했지만 아들을 찾지 못한채 18일 귀국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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