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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프로농구 출신 공익, 기초수급자 돈 '꿀꺽'


입력 2015.01.22 11:33 수정 2015.01.23 09:47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독거노인 통장 돈 빼내 쓰다 발각 ‘충격’

사기 혐의 사실 확인되면 선수생명 위기

프로농구 선수 출신 공익근무요원 변모 씨가 기초생활수급자의 돈을 빼돌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 데일리안 DB

프로농구 선수 출신 공익근무요원 변모 씨(29)가 기초생활수급자인 70대 노인의 돈을 빼돌리다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변 씨는 선수 생활을 하며 억대 연봉을 받아왔음에도 형편이 어려운 노인의 돈을 제 용돈처럼 빼내 썼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변 씨는 2013년부터 면사무소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며 알게 된 72살 조모 할아버지에게 자신을 시청 직원이라고 속인 뒤, 시에서 새로 집을 지어주려면 인허가 비용이 필요하다며 통장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변 씨는 매달 구청에서 조 씨에게 생활지원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한 달에 한 번씩 은행에서 돈을 빼내 자신의 용돈처럼 쓴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간 빼돌린 돈은 700여만 원에 달한다.

변 씨는 제3자임에도 조모 할아버지의 통장과 비밀번호, 인감 등을 가지고 아무런 문제없이 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범죄라는 점에서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다.

변 씨는 오는 6월 소속 구단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제명 등 프로농구연맹(KBL) 자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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