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30%…바닥 모르고 떨어진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50대도 긍정 38%·부정 52%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하면서 30%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취임 후 최저치를 또 갈아치운 셈이다.
23일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30%는 긍정 평가했고 60%는 부정 평가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긍정과 부정률 격차는 1주일 전 20%p에서 30%p로 더욱 벌어졌다.
박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 중 하나인 50대도 긍정 38%, 부정 52%로 2주 연속 부정률이 높았으며 60세 이상에서만 긍정률(53%)이 부정률(38%)을 앞섰다.
다만 대구경북(TK)에서는 긍정평가(50%)가 부정평가(40%)보다 여전히 높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모두 높았다.
한국갤럽은 “지난 주 긍정률 하락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대통령과 국민 여론의 거리감 때문이라면 이번 주 추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연말정산 논란”이라며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이와 관련한 경제 문제 지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응답자의 17%가 소통미흡을 꼽았고, 세제개편안과 증세가 15%, 경제정책 13% 등이었다.
한편 한국갤럽이 2015년 1월 둘째 주(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조사에서는 35%는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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