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0% "박 대통령, 국정수행 매우 잘못"...강한 부정 높아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총리 카드에도 아직 반영 안돼'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부정평가 중 '매우 잘못한다'는 평가가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26일 리얼미터 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00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5.3%p 하락한 34.1%(매우 잘함 11.0%, 잘하는 편 23.1%)로 지난주 경신했던 집권 후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아울러 부정평가도 6.4%p 상승한 58.3%(매우 잘못함 40.3%, 잘못하는 편 18.0%)로 지난해 12월 3주차(52.3%)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6.0%p 경신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모름/무응답’은 1.2%p 줄어든 7.5%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사기간 동안 36.6%(19일)로 시작해 20~21일 이틀 연속 하락해 33.2%로 떨어졌지만 22일 연말정산 재정산 소식과 대법원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선동 유죄 판결에 34.3% 반등했다. 그러나 23일 기대를 모은 이완구 카드 등 국무총리·청와대 인사개편에도 지지율이 34.2%로 떨어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거의 전 계층에서 긍정평가를 넘어섰고 대구·경북, 60세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18대 대선 박 대통령 투표층 등 핵심 지지층에서의 긍·부정 평가 격차 또한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0.7%p 하락한 38.6%로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0%p 상승해 22.2%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9일 전 주 주간집계 대비 2.3%p 상승한 41.6%로 출발해 20일 39.7%, 21일 37.4%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가 연말정산 소득세법 당·정 협의를 경과하며 22일 38.3%, 23일 38.8%로 주 후반 반등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1.2%p 상승한 16.7%를 기록,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시장 또한 16.0%로 2주간의 하락을 마감하고 1.6%p 반등했으나 문재인 의원에 0.7%p 뒤져 2위에 머물렀다.
김무성 대표는 1.7%p 오른 13.2%로 지난해 11월 2주차 이후 처음으로 13%대를 회복하며 3위를 유지했다. 제주, 전북 등 현장 민생 행보를 강화하고 연말정산 소득세법 재개정과 소급적용을 주도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는 0.1%p 상승한 8.1%로 3주 연속 4위를 유지했고, 홍준표 지사는 6.4%로 1.0%p 하락했으나 5위를 지켰다.
이번 주간집계는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20.3%, 자동응답 방식 5.6%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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