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클레이브에 삶은 계란'도 간호조무사로 확인
'수술실 생일파티' 논란에 이어 산부인과의 고압멸균기를 이용한 삶은 계란 사진을 올린 것 역시 간호조무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인천시의 한 보건소와 해당 산부인과에 따르면 '멸균기 삶은 계란'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은 해당 병원의 간호조무사 A 씨(24)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병원은 논란이 일기 시작한 지난 27일부터 A 씨가 갑자기 출근하지 않자 확인에 나섰고, 이를 통해 해당 게시글을 올린 것이 A 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병원 측에 "오래된 일이라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며 "장난삼아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더이상 근무하지 못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구 보건소는 행정지도를 할 방침이다. 현재 의료법상 멸균기를 이용한 조리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행정처분은 할 수 없다.
한편 앞서 지난해 9월 A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토클레이브에 삶아 먹는 계란 맛이란..."이라는 글과 함께 수술용 소독포 위에 삶은 계란과 소금이 올려진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오토클레이브'는 고온·고압에서 화학 처리하는 멸균·살균용 의료 기기로, 의료법상 소독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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