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간절한 바람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결승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장한 각오 전해
일본-사우디 보다 우승 횟수 적어 늘 아쉬워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기성용은 개최국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하루 앞둔 3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그라운드에서의 플레이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는 물론 8강전과 4강전까지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박주호와 중원을 지키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는 “차두리-곽태휘 형들이 정신적 지주로 버티고 있고, 난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할 뿐”이라며 겸손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한국 축구를 위해 개인적으로 꼭 입증하고 싶은 점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항상 진출하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아시안컵에서 일본이나 사우디보다 우승 횟수가 적어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꼭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4년 주기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회 대회인 1956년과 1960년 두 번에 불과하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으로 총 4회다. 이란과 사우디도 3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또 “호주와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붙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 A조 조별리그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이정협의 골로 1-0 신승, A조 1위를 확정하며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와 결승전은 다른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 당시 호주는 8강전을 대비하기 위해 팀 케이힐, 매튜 렉키, 로비 크루즈, 마일 예디낙 등 주축 선수들 일부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여기에 8만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설 개최국 호주를 넘고 기성용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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