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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지지문자 구청장들, 세상 다 아는 친노"


입력 2015.02.02 10:33 수정 2015.02.02 10:40        김지영 기자

라디오 출연 "문 후보가 개입하지 않았더라도 친노가 이런 짓을 하기 때문에 욕 먹는 것"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협의회가 주최한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박지원 후보가 이야기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는 2일 현역 구청장들이 당원들에게 문재인 후보 지지 문자를 보낸 일에 문 후보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문 후보가 그렇게 개입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더라도 친노가 이러한 짓을 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욕을 먹고 우리가 이 꼴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나는 문 후보가 굉장히 맑고 착하신 분이고, 그런 일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은평·동작·노원·금천구청장, 광주 광산구청장, 이런 분들은 전부 친노 구청장이다. 청와대에서 문 후보와 함께한 행정관, 비서관”이라며 “우리 당 선거관리위원 간사인 부천의 김경협 의원이나 충북도당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은 현역 의원이고 이분들이 전부 친노인 것은 세상이 다 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어 “그렇다면 주위 분들 관리를 잘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며 “내게도 많은 의원들이, 또는 기초단체장들이 문 후보 측도 했으니까 하겠다고 해서 ‘절대 하지 마라’, ‘그것은 규정 위반이고 오히려 내게 해가 되는 것이다’ 해서 못 하게 했다. 이런 것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후보는 또 “문 후보가 문재인다워야 된다는 것이다. 하지 말도록 꾸짖어야지 ‘규정에 없다’, ‘개인적으로 해도 된다’(고 하느냐.) 어떻게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위원장 노영민이 개인이냐”며 “또 선관위원 간사가 대의원, 당 의원 모임에 가서 얘기를 하는 것은 그 자체부터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 지역도 아니고 강남을 지역에 간 것이다. 그리고 또 5개 구청장들은 기자들이 취재를 하니까 자기들은 보낸 적이 없다 발뺌을 하지만 문 후보 측에서는 ‘규정에 괜찮다’, ‘유권해석도 있다’(고 한다.) 이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러니까 지금 초조함을 나타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사과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 “사과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지 말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자기들은 한 적 없다, 이게 네거티브다,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데) 이게 어떻게 네거티브냐. 불법선거를 방조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면서 “문재인은 문재인다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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