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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문재인의 전면전? 민주주의 위협은 종북세력"


입력 2015.02.09 10:40 수정 2015.02.09 10:52        조성완 기자/문대현 기자

최고위원회의서 문재인 당선 축하들했지만 '전면전' 발언 유감 표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은 9일 문재인 신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같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다만 문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거론했던 ‘박근혜정부와의 전면전’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문 대표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통령 후보 등을 지내면서 국정을 두루 살펴본 경험과 경륜을 갖고 있는 만큼 그 어려움과 복잡함을 잘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국정이 잘 이뤄지려면 국회, 특히 야당과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화와 타협이란 정치 본연의 자세로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에 매진하는 생산적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문희상 전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싸우지 않는 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 말보다 실현하는 정치에 앞장서 주면서 상식과 균형의 의회정치, 생산적인 국회로 만들어 준 점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야당도 결국 국민이 선택한 국정의 동반자이다. 쌍끌이어선과 같다”며 “문 대표는 여러 국정 경험을 통해 여야 대화를 통해 국정의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갈 분이라고 생각한다. 인내를 갖고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것을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이날 오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점을 거론하며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서 좋은 모습”이라며 “지금 국민이 아파하고 있고, 특히 서민경제가 어려운데 문 대표를 비롯한 야당의 신임 지도부는 이런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경제의 불씨를 살려가는데 적극적으로 힘을 합쳐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표가 전날 당선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나는 박근혜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가장 위험한 적은 종북 세력”이라며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정당 해산을 결정하는 어려움과 혼란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관해 진심으로 자기성찰이 없는 가운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게 마치 현 정부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앞으로 야당이 진정한 이 땅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민주주의 공동의 적에 대해 함께 투쟁하는 자세를 갖춰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특정 그룹의 대표하는 집단이 아닌 합리적이고 정당한 민주세력으로 거듭나주길 기대한다”면서도 “박근혜정부와 전면전을 선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한 점은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정부와 여당은 정쟁 대상으로 접근하지 말고 상생을 위한 대상으로 인식해주길 바란다”며 “오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듯이 국민통합에 나서주고 상생과 타협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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