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광호 콘서트, 세계가 인정한 미친 가창력 입증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뮤지컬 배우 홍광호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HONGCERT_런던에서 온 편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앞에 “안녕하세요. 한국 뮤지컬 배우 홍광호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그리웠던 한국 무대에 돌아왔음을 알렸다.
지난 2013년 7월에 이어 약 2년 만에 개최된 그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다. 오프닝을 지난 첫 콘서트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장식하면서, 샤막을 통해 실루엣으로 등장한 홍광호는 현재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Kim’s Nightmare‘를 특유의 폭발적인 성량으로 열창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어 자전거를 타고 무대에 등장한 홍광호는 환호로 그를 반기는 관객들에게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Home’을 들려주며, 한국 무대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한국 팬들을 그리워했던 마음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전했다.
이어 신승훈의 “I Love You”, 창작뮤지컬 ‘불의검’의 ‘그대도 살아주오’, ‘페퍼민트’의 ‘사랑을 믿나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Stars’, ‘미스사이공’의 ‘Why God Why?’ 등의 넘버를 선보였다.
홍광호는 이어진 무대에서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Wonderful tonight’을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배우 휴 메이나드(Hugh Maynard)와의 듀엣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웨스트엔드에서 현재 그와 함께 ‘미스사이공’에 출연 중인 인연으로 먼 한국까지 건너와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한 휴 메이나드(Hugh Maynard)는 ‘HONGCERT_런던에서 온 편지’ 3일간의 무대를 함께하며 우정을 나눴다.
그 외에도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Bring Him Home’, ‘노트르담드파리’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등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가요, 팝 등 다양한 레파토리를 준비한 홍광호는 변희석 음악감독이 이끄는 13인조 밴드와 함께 더욱 풍성하고 성숙해진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여전한 그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홍광호가 회심의 카드로 준비한 동요 메들리와 트로트 메들리, 가요 메들리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이번 콘서트에서는 3일간 한국 뮤지컬계의 3명의 탑 배우 김선영, 마이클 리, 조정은이 게스트로 참석하여 무대를 더욱 빛냈다.
콘서트의 마지막 곡으로 ‘발밤발밤’과 ‘발걸음’을 열창하며 더욱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홍광호는, 앵콜에서 ‘서름즈음에’, ‘지금 이 순간’, ‘참 예뻐요’로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두 번째 단독콘서트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자신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저에게 런던 진출은 정말 행운처럼 가게 된 기회였다. 많은 분들에게 축복과 인사를 받았지만 외로웠다. 한국이 너무 그리웠고, 가족, 친구들, 관객 분들, 그리고 한국의 무대가 그리웠다”고 전한 홍광호는 “이번 공연을 보신 관객 분들 중 최소한 한 명이라도 긍정의 에너지를 받고, 삶에 작은 위로와 치유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두 번째 단독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홍광호는 3월 중순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현재 ‘투이(Thuy)’ 역으로 출연 중인 25주년 기념 뉴 프로덕션 뮤지컬 ‘미스사이공’에 오는 5월까지 출연할 예정이다. 그 이후, 한국 대표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어느 작품에서 관객들을 만나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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