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종료 새정치련 "후보자 사과 진정성 밤새 고민"
유성엽 "후보자의 반성한다는 진정성 어디까지 믿어야 할는지..."
11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자가 통렬한 반성하고 사과한다는 부분의 진정성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는지 밤새 고민해봐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유성엽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자정께까지 이어진 청문회 말미에 “후보자가 심각한 수준의 언론관에 대해 ‘대오각성, 통렬한 반성, 사죄’ 등의 표현을 하면서 사과를 했지만, ‘언론인들을 대학총장과 교수 시켜줬다’거나 김영란법 관련 발언을 부인했다가 우여곡절을 겪고나서야 ‘혼미해서 기억이 없다’는 말을 번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이틀간의 청문회 과정이 너무 짧고 검증 방법도 너무 제한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청문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며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아직 제출안한 자료와 해명이 안된 부분이 많다. 내일 채택여부를 결정하는 회의가 있겠지만, 그 회의 전까지 관련 자료와 부족한 답변에 대한 부분을 꼭 제출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같은 당 홍종학 의원은 △후보자가 동생의 재산을 아직도 공개하지 않았고 △제보에 의하면, 후보자의 동생이 수차례 경매를 당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으로 캐나다에 ‘야반도주하듯’ 이민갔으며 △후보자가 원내대표 시절 담뱃세 인상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한 뒤 “늦은 시각까지 고생하셨지만, 내일 아침까지 후보자의 자세 전환이 있기를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 후보자는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문제는 내가 인상을 찬성하지 않았고, 담뱃세는 국회선진화법에 의해 여야 합의로 통과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일개 원내대표가 어떻게 야당 의원을 밀어붙여서 입법 시키겠느냐. 선진화법 하에 여야 합의와 동의가 전제돼야 통과되는 것을 아시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또한 마무리 발언을 통해 “65년의 모든 것을 되돌아보는 성찰과 반성의 자리였고, 총리 직분이란 무거운 사명과 책임을 일깨워 준 기회였다”며 “본의 아니게 언론인들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거듭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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