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북송금 경험' 탈북자, 한해 100만원 이상 보낸다


입력 2015.02.12 10:08 수정 2015.02.12 10:24        하윤아 기자

북한인권정보센터 '2014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동향' 발간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지난 10일 '2014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경제활동을 한 탈북자의 59.0%가 대북송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대북송금 경험이 있는 탈북자 대부분은 한해동안 100만원 이상의 돈을 북한의 가족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인권정보센터 부설 ‘NK Social Research’는 지난 10일 총 분량 179쪽에 달하는 ‘2014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동향’ 보고서를 통해 경제활동 경험이 있는 탈북자 10명 중 6명가량인 59.0%가 대북송금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2014년 대북송금 총 금액은 △100만원 이하 31.1% △101~200만원 이하 36.2% △201~300만원 이하 16.4% △300만원 초과 16.3% △501만원 이상 5.1%로 조사됐다.

특히 대북송금 수수료의 경우에는 △20%이하 15.1% △21~30% 71.2% △31%이상 9.0%로, 대체적으로 송금액의 20~30%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송금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대상 400명 중 5명(1.3%)이 ‘송금받은 적 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중국 지역에서, 나머지 1명은 북한 지역에서 역송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탈주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8%로 나타났고, 고용율과 실업률은 각각 47.3%, 6.9%로 집계됐다. 취업자들의 평균 근로소득은 147만 2000원이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이 50.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서비스·판매직’(25.4%), ‘사무종사자’(12.2%), ‘전문·기술·행정 관리자’(11.1%), ‘농·림·어업숙련종사자’(1.0%)로 조사됐다.

이밖에 조사대상자의 55.8%가 한국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45.7%로 절반에 가까웠다.

또 북한이탈주민 10명 중 7명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동차 보유자의 75.2%는 출퇴근 용도로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12월 23일까지 2주간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조사는 전체 표본 2만 3195명 가운데 광역별 표본을 추출,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5%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하윤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