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경험' 탈북자, 한해 100만원 이상 보낸다
북한인권정보센터 '2014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동향' 발간
대북송금 경험이 있는 탈북자 대부분은 한해동안 100만원 이상의 돈을 북한의 가족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인권정보센터 부설 ‘NK Social Research’는 지난 10일 총 분량 179쪽에 달하는 ‘2014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동향’ 보고서를 통해 경제활동 경험이 있는 탈북자 10명 중 6명가량인 59.0%가 대북송금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2014년 대북송금 총 금액은 △100만원 이하 31.1% △101~200만원 이하 36.2% △201~300만원 이하 16.4% △300만원 초과 16.3% △501만원 이상 5.1%로 조사됐다.
특히 대북송금 수수료의 경우에는 △20%이하 15.1% △21~30% 71.2% △31%이상 9.0%로, 대체적으로 송금액의 20~30%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송금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대상 400명 중 5명(1.3%)이 ‘송금받은 적 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중국 지역에서, 나머지 1명은 북한 지역에서 역송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탈주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8%로 나타났고, 고용율과 실업률은 각각 47.3%, 6.9%로 집계됐다. 취업자들의 평균 근로소득은 147만 2000원이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이 50.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서비스·판매직’(25.4%), ‘사무종사자’(12.2%), ‘전문·기술·행정 관리자’(11.1%), ‘농·림·어업숙련종사자’(1.0%)로 조사됐다.
이밖에 조사대상자의 55.8%가 한국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45.7%로 절반에 가까웠다.
또 북한이탈주민 10명 중 7명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동차 보유자의 75.2%는 출퇴근 용도로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12월 23일까지 2주간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조사는 전체 표본 2만 3195명 가운데 광역별 표본을 추출,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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