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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대입, 전형별로 알아야 승리한다Ⅱ


입력 2015.02.15 09:15 수정 2015.03.19 16:54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③>2016학년도 대입전형별 세부분석Ⅱ 종합·특기자전형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상위권 대학의 주요 선발전형인 만큼 수험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2013학년도부터 매년 만명에 가까운 선발인원이 증가되는 부분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종합전형 선발인원이 확대된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은 단순히 학업성적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던 과거와는 달리 학업능력을 바탕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창의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뽑고자 하는데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니며 수많은 정보를 듣고 있다는 부모님과 학생에게 물어본다. "혹시 '학교생활기록부'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머뭇거리거나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는 무슨 의미일까? 상위권 대학의 입시정보는 박사급으로 정보를 이해하고 있지만 정작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는 본적이 없다? 설명회의 내용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참석자들의 잘못일까?

종합전형의 전형방법은 크게 일괄전형과 단계별전형이 있다. 일괄전형방식은 서류제출만으로 평가를 하며 단계별전형방식은 1단계(3배수 내외)에서 합격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2단계 평가를 진행하는데 주요 평가요소는 면접이다. 따라서 지원자의 현 수준과 성향을 통해 어느 평가방식이 유리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종합전형의 특징 중 하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점이지만 고려대(융합형인재), 서강대(학생부종합-일반형), 서울대(지역균형), 연세대(학교활동우수자), 이화여대(미래인재) 등의 상위 대학은 수능최저를 요구한다. 서강대는 국·수·영·탐 중 3개 영역 합 4등급 이내(인문 기준)로 가장 높게 요구하고 있다. 종합전형은 보통 1단계에서 3배수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을 통해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데 건국대, 서울시립대는 2단계에서 면접(100%)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2단계 면접의 비중은 가천대(50%), 경기대(50%), 경희대(30%), 고려대(30%), 광운대(40%), 동국대(30%), 숙명여대(60%), 숭실대(40%), 아주대(50%), 연세대(30%), 이화여대(20%), 인하대(30%), 중앙대(30%) 등과 같다. 성신여대의 경우, 단계별 평가방식이지만 2단계에서 학생부와 자소서만 평가하며 일괄평가방식인 한양대, 성균관대(성균인재, 글로벌인재), 서강대, 덕성여대, 단국대, 국민대 등은 면접이 없다. 따라서 면접에 자신있거나 평소 대외적인 활동과 리더십 부분에 유리한 수험생이라면 이를 고려해 대학을 선택하도록 하자.

종합전형은 교과, 비교과, 자기소개서, (학교에 따라) 교사추천서 등의 서류를 평가한다. 여느 항목에 대해서는 다들 이해를 하고 있지만 비교과 부분에 대해 좀 생소하거나 대략적인 이해만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 학교생활기록부는 1~10번으로 이뤄져있다. 1번 인적사항과 2번 학적사항을 제외한 3번 출결사항부터 10번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 비교과이다. 다만 8번, 교과학습 발달사항, 이 부분이 교과항목이다. 따라서 3번부터 10번은 교과와 비교과가 전부 포함이 된 항목이다.

각 항목별로 천천히 살펴보고 학생이 목표하는 대학과 학과를 위해 현재 어느 정도의 기록이 돼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막연하게 '나보다 성적이 뒤처진 ○○○는 어느 대학을 합격했으니 나도 그 정도 준비하면 되겠지'라는 식의 안일한 생각으로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 과거 대학은 질보다는 양적인 활동에 평가 주안점을 뒀었다면 수년의 평가를 통해 대학마다의 평가시스템이 정착됐다. 그래서 최근 '전공적합도'라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되는데 지원학과와 연계된 교과, 비교과 항목들이 어느 정도 부합이 되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평가 항목은 학업우수성, 전공적합성, 인성(협력, 배려, 적극성), 사회성(리더십 및 조직력), 잠재능력 등이며 이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교과성적의 꾸준한 상승추세와 지원학과 관련 과목의 우수한 성적은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는 요소이므로 낮은 성적에 낙심하기보다는 성적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기자전형>

특기자전형은 크게 어학특기자전형과 수학·과학특기자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모집인원(예체능 제외)을 살펴보면 경희대(70명), 고려대(국제인재 290명, 과학인재 280명), 국민대(69명), 동국대(43명), 동덕여대(72명), 서강대(알바트로스 142명), 성신여대(31명), 숙명여대(104명), 아주대(13명), 연세대(899명), 이화여대(어학 65명, 수학·과학 50, 국제학부 60명), 한국외대(서울 102명, 글로벌 30명), 한양대(105명)다. 대입전형 간소화정책으로 많은 영향을 받은 전형 중 하나가 특기자전형이다. 점차 본 전형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데 서울대를 비롯해 건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홍익대 등은 특기자전형으로 학생선발을 하지 않는다.

모집인원도 작년대비 감소됐고 해당 특기와 연관된 학과만 선발하는 추세이다. 특기자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 자와 해외고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으며 해당 대학(학과, 계열)마다 차이는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의 작성금지사항(대외 수상실적이나 활동경력 등)을 모두 작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희대는 작년에 폐지했으나 2016학년도에 다시 부활한 것도 눈에 띈다.

수학·과학 특기자전형은 우수한 교과성적을 중심으로 수학·과학에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보이며 꾸준한 연계활동을 한 수험생이라면 지원해 볼 수 있다. 꼭 규모 있는 대회에 출전해 수상을 해야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내 교과활동을 중심으로 관심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나타내고 이를 바탕으로 교내외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적 지식을 쌓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상위권 대학은 외국어 분야에서 우수한 재능이 있는 자로 지원자격을 명시하고 있지만 공인어학성적을 기준으로 최상위 성적을 가진 학생이 지원을 해야 가능성이 높다. 가령 지원자격으로 토익 950점 이상이라 할지라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보유한다. 또 서류 100%로 표현된 상위권 대학의 경우, 어학성적 이외의 리더십, 인성, 자신의 특기 등 어필할 수 있는 활동증빙서류와 함께 면접(숙명여대 60%, 아주대 50%, 국민대 50%,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 30%)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양대는 1단계에서 외국어에세이(3배수)를 평가하며 2단계에서는 외국어면접(100%)을 보는 것이 특징이다. 특기자전형의 핵심은 인문계는 외국어성적, 자연계는 수학 혹은 과학에 대한 열정과 지속적인 활동이다. 이를 중심으로 종합전형의 정성적 평가항목을 같이 고려해야 함에 유의하도록 하자.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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