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트지, 10분 해트트릭 손흥민에 ‘최고 평점 1’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2.15 10:12  수정 2015.02.15 10:29

볼프스부르크전서 후반에만 내리 3골

팀 4-5 패했지만, 절정의 골 감각 찬사

손흥민이 독일 언론으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 LG 전자

10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의 활약에 현지 언론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레버쿠젠 아레나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3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레버쿠젠은 4-5로 패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이 여느 때보다 돋보인 한판 승부였다.

손흥민이 3골을 넣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손흥민은 벨라라비의 슈팅이 상대 수문장 베날리오가 공을 잡았다 놓친 사이 차분히 밀어 넣으며 첫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17분에는 로빙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22분에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11월 하노버전 이후 약 석 달간 득점포가 침묵했던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그간 골 가뭄을 해소하며 팀의 에이스임을 몸소 입증했다.

레버쿠젠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손흥민의 활약 속에 4-4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바스 도스트에게만 4번째 골을 내주며 4-5로 아쉽게 패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손흥민에겐 의미가 큰 경기였다. 3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14번째 골을 터뜨린 자신의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2골)을 경신했다.

아직 시즌 중반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득점 기록 경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또한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레버쿠젠 주포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최고 평점에 해당하는 1점을 부여하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손흥민임을 강조했다. 1~6점으로 책정되는 이 매체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4골을 터뜨린 볼프스부르크의 도스트에게도 손흥민과 같은 1점을 책정했다. 도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에게는 3~4점의 평점을 책정했고, 레버쿠젠 동료들 가운데는 카림 벨라라비가 2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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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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