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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인준안' 표결 D-1…여 "당당히 표결" 야 "자진사퇴"


입력 2015.02.15 15:34 수정 2015.02.15 15:39        김지영 기자

새누리 단독표결 염두 표단속, 새정치 본회의 출석 여부 소속 의원 의견 수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그야말로 폭풍전야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15일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새누리당은 단독 표결을 염두에 둔 표단속에 돌입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본회의 출석 여부를 놓고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소속 의원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있다. 향후 정국의 주도권과 여야 관계가 사실상 16일 본회의 결과에 달려있는 만큼, 여야 모두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협조를, 새정치연합은 이 후보자의 후보직 자진사퇴를 각각 촉구하며 치열한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먼저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이번 본회의는 지난 12일 열려고 했던 본회의를 여야 합의로 연기한 것”이라며 “당시 11개 안건 가운데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1번 안건으로 올라가 있었고, 이는 16일 본회의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자는 기자들과의 사석 대화 녹음과 관련해서는 대오각성한다며 거듭 사죄했다. 그 외에 야당이 제기해온 각종 의혹들은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부분 소명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의혹들을 은근슬쩍 포장해서 또다시 정치공세를 벌이는 것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의 총리 인준 거부는 인적 쇄신을 방해하고,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이율배반”이라며 “야당 지도부 내부에서도 본회의 출석표 결론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야당은 본회의에 출석하여 당당히 표결에 임해 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희망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지 나흘이 지났다. 지금까지도 이 후보자는 드러난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명확하게 해명하기는커녕 모르쇠로 일관하며 시간만 흘러가기를 기다리며 버티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진정 박근혜 정권의 성공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희망한다면 더 이상 국민과 여론의 관대함을 기대하지 말고 16일 본회의에 앞서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처리한 데 이어 인준표결을 강행한다면 오랜 기간 극도의 여야 경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의 협조 여부와 관계없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예정대로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158명으로, 의결정족수인 148명보다 많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조현룡·송광호 의원을 제외한 156명이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무위원이지만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표결에 총동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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