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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추가인하 깜빡이' 꺼둬


입력 2015.02.17 15:23 수정 2015.02.17 15:28        이충재 기자

이주열 "통화정책 기조, 실물 경기 제약하는 수준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0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이달까지 4개월 연속 동결했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부담이 작지 않았다. 실제 가계 부채는 지난해 4분기에만 무려 20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이와 관련,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거시경제의 상·하방 위험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금리 동결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실물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어진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해 ‘환율전쟁’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는 해석도 제시했다.

이 총재는 “많은 나라들이 통화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들은 침체된 경기회복세를 좀 더 높이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방지하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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