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파르마, 안전요원 임금 체불 '홈경기 취소'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2.22 16:29  수정 2015.02.22 17:53

재정난으로 안전요원 임금 지급 못해 홈경기 일정 취소

1990년대 파르마는 에르난 크레스포와 릴리앙 튀랑, 파비오 칸나바로, 그리고 세바스티안 베론과 잔루이지 부폰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강호였다. ⓒ 파르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를 주름잡았던 AC 파르마가 임금 지급 문제로 우디네세와의 홈경기를 미뤄 망신살 뻗쳤다.

지난 21일 이탈리아 축구 매체 '풋볼 이탈리아'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22일로 예정됐던 파르마와 우디네세와의 경기가 연기됐음을 알렸다.

연기 이유가 다소 충격적이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파르마는 홈구장 경기 안전 요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파르마 시장 페데리코 피차로티는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우디네세전을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경기 취소로 이어졌다.

안전 요원 임금은 선수단 연봉과 비교해 규모가 크지 않고 있다. 파르마의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애초 파르마는 무관중 경기를 추진했지만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취소됐고 리그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재정난을 이유로 파르마는 선수들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쯤 되면 선수단 이탈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미 여름이적시장에서 간판 미드필더 파롤로는 라치오로 둥지를 옮겼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는 수비 핵 가브리엘 팔레타가 밀란으로 이적했다. 안토니오 카사노는 임금 체불을 이유로 파르마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파르마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다. 파르마는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마저 박탈당했다. 재정난 탓에 유럽 무대 진출권 획득을 눈앞에서 놓쳐야 했다. 구단 매각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최근에는 1유로에 구단을 매각하겠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지만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구단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아 분위기 반전 역시 미지수다. 23경기에서 파르마가 획득한 승점은 고작 11점에 불과하다. 17위 아탈란타와의 승점 차는 무려 12점이다. 지난 7일에는 새 구단주 선임 후 두 달 만에 또다시 구단주가 바뀌는 촌극이 일어났다. 투자 가치가 없음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다.

1990년대 파르마는 에르난 크레스포와 릴리앙 튀랑, 파비오 칸나바로, 그리고 세바스티안 베론과 잔루이지 부폰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강호였다.

그러나 2003년 파르마는 모기업 파르마라트의 재정난으로 파산 위기에 처하며 선수단 규모를 축소해야 했다. 2007-08시즌에는 성적 부진으로 세리에B로 강등됐고 한 시즌 만에 1부리그에 복귀하는 등 옛 명성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다시금 재정난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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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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