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중 정부가 FTA 1차 협상에 돌입한지 30개월 만에 가서명을 한 가운데 정유와 석유화학업계에는 “기대에 못 미친 결과”라며 아쉬운 반응을 나타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역 품목을 구분하는 기준인 HS코드로 한국의 대중 수출 상위 10개 품목을 분석해보면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경유와 석유 제품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관세가 낮기 때문에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큰 플러스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FTA를 통해서 기대했던 것은 5.5~6%정도 고율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윤활기유와 아스팔트 관세의 즉시 철폐였지만, 15년간 점진적인 철폐로 결정이 나서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경제발전계획에 따라 서부지역 개발추진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아스팔트와 윤활기유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정유사들이 중국에 많이 수출하는 윤활기유에 대한 관세가 즉시 철폐됐다면 상당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누렸을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석유화학업계는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석유화학 범용제품 위주의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중국의 신·증설에 따른 급격한 자급률 상승과 저가원료를 기반으로 한 중동, 북미 석화제품의 수입시장 내 점유율 상승으로 향후 실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관계자는 “한중 FTA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빗장이 열린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번 FTA를 통해 중국 로컬 업체들과의 경쟁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중 FTA의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뿐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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