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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총선 공천전쟁 시작됐나…당협위원장 교체 충돌


입력 2015.03.02 20:38 수정 2015.03.02 20:43        스팟뉴스팀

서청원 최고위원 측 인사 교체 논의에 설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일 일부 당원협의회 위원장 교체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김 대표를 주축으로 한 비주류 지도부의 결정에 서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 주류측이 반기를 들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간 충돌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는 부실 당협위원장으로 분류된 8명에 대한 교체 건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각각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부산 사하을 안준태 ▲인천 부평을 김연광 ▲경기 광명갑 정은숙 ▲경기 파주갑 박우천 ▲충북 청주 흥덕갑 최현호 ▲충남 공주 오정섭 ▲전남 장흥강진영암 전평진 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황우여 전 대표 시절 홍문종 당시 사무총장이 임명한 인사들이다. 또 친박 주류측과 가깝고 지난 전당대회에서 서 최고위원 편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다.

이에 당직자들은 정상적인 당무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활동이 전무하거나 이미 다른 자리로 이동한 인사들 위주로 교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박 주류 측에서는 친박 물갈이의 예고편이라는 우려를 드러내놓고 제기하는 상황이다.

일주일전인 지난달 23일 최고위회의에서 한 차례 보고가 됐던만큼 이날 회의에서 교체 의결을 하자고 김 대표가 제안하자, 서 최고위원과 이인제 최고위원이 연대해 반대 입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제로 서 최고위원이 고함을 치고 책상까지 내리치는 등 크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격론 끝에 서 최고위원은 논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중에 여러분 앞에서 기자회견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정당에서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조강특위에서 만장일치로 올라온 안"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또 보고하고 설득하고 설명할 것"이라며 교체 강행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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