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탈북자에 "인간쓰레기" 욕하며 인권유린 '발뺌'
"인민들 누리는 인권은 제도·법률적으로 담보된 우월한 인권" 자찬
제28차 유엔인권이사회가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가운데 북한이 북한인권유린에 대해 적극 ‘발뺌’하고 있다.
특히 탈북자들의 증언을 모두 거짓으로 치부하면서 북한 인권은 세계에서 가장 “우월한 인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법률가위원회는 노동당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4일 실린 ‘백서’를 통해 “인민대중제일주의사상이 철저히 구현돼 있는 우리의 사회주의제도 하에서 인민들이 누리고 있는 인권은 제도, 법률적으로 담보되고 있는 가장 우월한 인권이며 국제인권협약 규범들에도 완전히 부합되는 인권”이라고 주장했다.
조선법률가위원회는 “미국 하수인을 내세워 우리 공화국의 인권상황을 날조한 협잡문서를 조작하고 그것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면서 “공화국에서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인간쓰레기’들을 여러 나라들에 끌고 다니면서 허위증언으로 국제여론을 오도했다”고 말했다.
조선법률가위원회는 지난 2013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3차 핵실험에 미국이 두려움을 갖고 인권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조선법률가위원회는 “미국이 유럽동맹의 일부 나라들과 일본 등을 내세워 있지도 않은 우리의 인권문제를 걸고들며 유엔무대에서 일대 소동을 일으킨 2013년 3월은 우리의 인공지구 위성 광명성3-2호기의 발사와 제3차 핵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우리의 단호한 대응에 의해 파산에 직면하게 되자 미국은 조선반도핵문제를 국제화해 온 수법대로 이번에는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인권문제를 내걸고 내정간섭, 체제전복을 위한 합법적인 구실을 마련하려 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도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 “인권실상과 관련, 적대세력이 관심을 갖는 것은 오직 죄를 짓고 부모처자마저 버리고 도주한 탈북자라는 인간쓰레기들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조태열 외교부2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리 수상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은 기조연설을 마친 후 리 수상의 발언에 대해 “같은 외교관이고 같은 민족으로서 애처롭다는 연민의 정을 느꼈다”면서 “속으로 참담하고 부끄러웠다. 반대로 북한 인권문제가 그만큼 북한 당국을 압박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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