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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 중단' 외친 김기종 주장 보니 북과 판박이


입력 2015.03.05 15:31 수정 2015.03.06 12:26        목용재 기자

이산가족 상봉 핑계로 키리졸브 등 반대

종북단체들과 "한미군사훈련 핵전쟁 유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김기종씨(55)가 검거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에 심한 통증을 느껴 골절을 당했다고 주장해 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회(민화협)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미 대사관이 강의를 준비하던 도중 김 모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손목 부위에 피습을 당해 부상을 당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에게 ‘테러’를 당하면서 김 대표 및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단체들, 그리고 북한과의 연계성이 주목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산가족상봉의 조건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거론한 바 있고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키리졸브 훈련을 전후로는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반발해왔다.

특히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쟁을 초래하는 불장난 소동을 규탄한다’는 기사를 통해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등을 포함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활동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미제와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이 내외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키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한 것과 관련하여 남조선 전 지역에서 항의투쟁이 벌어졌다”면서 “50여개의 각 계층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은 서울의 미국대사관주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들은) 불안정한 정전체제 속에서 전쟁연습과 군비경쟁으로는 결코 평화를 지킬 수 없다고 하면서 단체는 전쟁불장난소동을 반대하는 시위와 집회를 비롯한 다양한 투쟁을 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은 김기종 대표의 ‘우리마당 독도지킴이’를 비롯해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국내 48개의 진보단체들이 연합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반대하는 연합체로 알려져 있다. 민권연대는 ‘신은미·황선의 통일 토크콘서트’로 논란을 빚은 황선 씨의 남편, 윤기진 씨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권연대는 키리졸브 훈련을 앞둔 2월 말 “남북관계 가로막고 핵전쟁위기 부르는 키리졸브-독수리 한미합동 군사훈련 이제그만!”이라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한미합동군사훈련 반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호소문을 통해서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앞두고 한반도 정국이 핵전쟁 위기로 치닫고 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이대로 강행된다면 훈련이 전개되는 3, 4월 한반도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소한 충돌에 의해 언제든지 핵전쟁이 터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내던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북한 노동신문의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북침 핵전쟁 망동”이라고 주장한 것을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한 모양새다.

한국진보연대도 4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남북대화를 연례적으로 방해하는 전쟁연습”이라는 내용을 담은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 자료를 게재한 바 있다.

진보연대는 “남북대결고취라는 뚜렷한 목적에 따라 연례적으로 벌이는 전쟁연습훈련”이라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있으면 훈련강도를 높인다”고 연례적으로 열리는 한미군사훈련을 폄하했다.

진보연대는 “2013년 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은 B-2 스텔스 폭격기가 미국 본토에서 한반도로 직행해 선제핵폭격하는 콘플랜8022를 사상 처음으로 실전 환경에서 연습했다”면서 “2015년은 해안에 접근하여 육지공격을 하는 최신형 함선인 연안전투함을 최초로 실전 배치해 훈련에 투입했다. 해가 갈수록 더 위험해지는 전쟁연습”이라고 주장을 펼쳤다.

종북인사로 알려져 있는 노길남 씨가 운영하는 ‘민족통신’도 5일 리퍼트 대사의 ‘테러’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속보기사로 사이트 상단에 배치했다.

한편 김기종 대표는 지난 2006~2007년 개성에 나무심기를 목적으로 8차례 방북을 했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기종 대표는 2006~2007년 개성에 나무심기 목적으로 8회 방북했다"면서 "2006~2009년에는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이었다. 다만 '우리마당'은 통일부 등록단체는 아니며 통일부에서 지원해준 내역도 없다"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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