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소프트’ 협력 논의
우리 농산물과 할랄식품의 UAE 수출 적극 협력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아랍에밀리트(UAE)해 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따른 실질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UAE는 걸프지역 내에서 우리와 유일하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로 미국·중국에 이어 박 대통령이 취임 이래 두 번 방문한 세 번째 국가다. 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 간 회담은 지난해 2월, 5월 이후 지난 1년여 간 3번째 정상회담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기존 에너지·건설의 '하드웨어' 일변도에서 할랄식품, 보건·의료, ICT 등 '소프트' 부문으로 양국 간 실질 협력관계를 증진하는 방안을 놓고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특히 두 정상은 우리 농산물과 할랄식품의 UAE 수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중국·베트남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활로를 모색 중인 우리 농산물이 16억 명의 '이슬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날 양국은 우리 농림부와 UAE 표준청은 '할랄식품 양해각서(MOU)'에 서명, 우리 농산물이 중동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국 정상은 또 UAE에 GCC 6개국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문화원을 설립하고 우리의 한류문화가 중동지역에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날 양국 외교부가 '문화원 설립 MOU'를 체결함에 따라 정부는 UAE 수도 아부다비에 한국문화원을 개설해 한국어·태권도·한국음식 강좌를 열어 한류문화를 보급하고 UAE와 예술·체육·관광·영화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보건복지부는 이번 방문기간 UAE 샤르자보건청과 보건협력 이행약정을 체결하고 샤르자 대학 병원 내 소아암센터(30병상 규모)의 구축 및 위탁운영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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