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전, 성남 응원석서 죽은 까치 머리 발견

과도한 응원 열기로 인한 소행인 것으로 추정

성남 구단의 상징 동물인 까치. ⓒ 성남 FC

과도한 응원 열기가 애꿎은 까치의 생명을 앗아간 것일까.

7일 K리그 개막전이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죽은 까치의 머리가 원정팀 성남의 응원석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까치의 머리는 성남 서포터가 모이는 S석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 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까치가 성남 구단의 상징 동물이며 몸은 없고 머리만 있었다는 점에서 의도적 소행인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홈팀 전북의 서포터는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실제 전북의 팬들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벌을 내려야 한다. 믿기지 않는 비상식적 행동”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북 구단 역시 “CCTV를 확인하겠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역시 “아직 정확한 경위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홈팀과 함께 사태 경위를 파악한 뒤 조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