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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만난 문재인 "'함께 갑시다' 큰 감동 받아"


입력 2015.03.08 16:36 수정 2015.03.08 16:43        스팟뉴스팀

8일 병문안…김기종, 안중근에 빗댄 북한에 "참으로 유감스럽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 "'함께 갑시다'라는 이야기로 국민을 위로해주셔서 아주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했다. 약 20여분 가량 리퍼트 대사를 만난 문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이 한미동맹이나 양국의 우의에 조금도 손상을 주지 않고 오히려 더 굳건해지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리퍼트 대사도 그런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퍼트 대사 본인과 미국 정부 측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응해주셔서 양국 관계가 더 발전해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있다"면서 "오히려 한국 국민을 위로해주는 태도에 국민들이 감동을 받고 있지 않나(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리퍼트 대사의 회동 당시 함께 자리했던 한 참석자는 "문 대표가 대사와 미국민들이 큰 고통과 충격을 받은 것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문 대표는 북한이 이번 사건을 '안중근 의사 의거'에 빗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테러행위를 비호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봐도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문 대표는 병문안에 앞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한미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리퍼트 대사의 피습 사건이 이념논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보수진영에서 일각에서 이번 사건을 '이념' 혹은 '종북' 논쟁으로 키우려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개인의 돌출행위'라며 일축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이날 문 대표의 방문에는 김현미 대표 비서실장과 유은혜 대변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성곤 의원이 동행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방문 직후 "리퍼트 대사가 따뜻한 말씀에 감사드리고 한국 정부와 여야 국회의원 및 국민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며 "문 대표 당선 이후 처음 뵈었는데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회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초 문 대표는 리퍼트 대사와 다음주 즘 만남을 약속했으나, 이번 사건이 발생해 병문안으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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