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칠 수 있는 건 모조리"···자동차 뼈대만 빼고 절도
자동차 타이어와 전조등, 계기판 등 부속품까지 닥치는 대로 절도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심야에 차량 내외장식품을 분해한 뒤 부속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최모 씨(34)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 지난 2월까지 20회에 걸쳐 대전시 유성구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를 벽돌로 받쳐 놓고 타이어를 빼내는 등 차량 14대에서 5300만원 상당의 차량 부속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자동차의 타이어, 휠, 의자, 후미등, 범퍼, 계기판, 내비게이션, 휘발유 등 돈이 되는 모든 차량 부속품을 닥치는대로 훔쳤다.
자동차 껍데기만 남기고 차를 분해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벽돌이나 스티로폼에 떠받힌 채 공중 부양된 자신의 승용차와 대면해야 했다.
조사결과 최 씨는 컴퓨터 매장 종업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2~3시간 만에 자동차를 해체해 부속품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훔친 차량 부품은 자신의 K5 승용차에 바꿔 달거나 중고품 매장에 내다 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같은 기간 대전 유성구 컴퓨터 매장에 침입해 10회에 걸쳐 9900만원 상당의 노트북 컴퓨터 등을 훔친 사실도 확인돼 최 씨를 상대로 여죄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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