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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출생의 비밀…MBC 새 주말극 '여왕의 꽃'


입력 2015.03.14 11:05 수정 2015.03.14 12:18        부수정 기자

김성령·이성경 모녀 케미스트리 화제

전작 '전설의 마녀' 인기 이을지 관심

MBC 새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이 자극적인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주말극 왕좌를 노린다. 김성령 이성경 이종혁 윤박 주연. ⓒ MBC

출생의 비밀, 재벌, 욕망. MBC 새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이 자극적인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주말극 왕좌를 노린다.

드라마는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녀가 버린 딸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대영, 김민식 PD가 공동 연출하고, '원더풀 마마', '애정만만세'의 박현주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10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PD는 "모성에 대한 이야기"라며 "야망을 위해 딸을 버렸던 엄마가 딸을 만나면서 진정한 엄마가 되는 과정, 재벌의 후처로 들어와 아들을 후계자로 키우는 엄마, 딸을 재벌가에 시집보내기 위해 온갖 일을 하는 엄마 등 강한 여자들이 등장한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다소 자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강하고 딱딱한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코믹 요소와 따뜻한 서민들의 이야기도 적재적소에 비치했다"고 강조했다.

주인공 레나 정은 김성령이 연기한다. 이날 화려한 프린트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김성령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아름다운 자태를 과시했다.

셰프이자 스타 MC인 레나 정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성공만을 위해 질주한 욕망의 화신. 아버지의 폭력을 못 이겨 어머니와 함께 가출한 레나 정은 고아원에서 자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는 살인범이 되고, 레나 정은 이름을 버리고 살아간다.

종합병원 영양사로 근무하다 만난 서인철(이형철)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에게 버림받아 미혼모가 돼 딸을 버린다. 이후 유학을 떠나 요리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딸과 재회한다.

"데뷔 이래 제일 바쁘다"고 한 김성령은 "정말 행복하다"며 "내가 행복할 때 행복하지 않은 여성 캐릭터를 맡아 처음엔 걱정했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 저를 들여다보니 레나와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은 누구나 욕망과 욕심이 있잖아요. 지금 위치가 좋아서 이 자리가 탐나기도 할 거라고 느낍니다. 레나 정은 겉으론 독해 보이지만 가장 불쌍한 여자예요. 불우한 가정환경 덕분에 상처받은 여자죠.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돌진하는 사람이지 악독한 여자는 아닙니다."

MBC 새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이 자극적인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주말극 왕좌를 노린다. 김성령 이성경 이종혁 윤박 주연. ⓒ MBC

김성령과 모녀 케미스트리를 펼칠 배우는 모델 출신 이성경이 나섰다. 지난해 SBS '괜찮아, 사랑이야' 출연 후 단숨에 주역을 꿰찼다.

그가 맡은 강이솔은 레나 정에게 버림받은 후 구양순(송옥숙)에게 입양된다. 양순의 지극한 사랑 덕에 건강하고 씩씩한 말괄량이로 자라는 캐릭터.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다.

이성경은 "큰 역할을 맡아 부담을 느꼈다"며 "캐스팅이 결정됐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내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다"며 "신인으로 부족한 게 많은데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 영광입니다. 선배들이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세요. 정말 천국 같은 작품입니다. 이런 행운을 얻게 돼 행복해요."

남자 배우로는 이종혁과 윤박이 포진됐다. '일밤-아빠?어디가!'를 통해 '준수 아빠' 이미지가 강한 이종혁은 이번 드라마에서 TNC그룹의 장남이자 이 회사 외식 사업부 본부장 박민준으로 분한다. 남부러울 게 없는 싱글남이자 결혼에 관심이 없는 워커홀릭이다.

예능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이종혁은 "프로그램을 마친 지가 꽤 됐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날 '준수 아빠'로 기억한다"며 "그 이미지를 지우는 게 숙제"라고 했다. 이어 "다만 억지로 지우는 것보다 작품에 충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될 것 같다"며 "보시는 분들의 몫으로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국민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 출연한 바 있는 윤박은 TNC그룹 차남 박재준을 연기한다. 마마보이인 재준은 이솔(이성경)을 만나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 주말 드라마만 세 번째라고 한 윤박은 "시청률 45%를 넘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단단한 연기 내공을 가진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장용은 TNC그룹의 대표이자 민준·재준의 아버지 박태수를, 김미숙은 박태수의 후처이자 재준의 생모 마회라를 연기한다.

송옥숙은 이솔·은솔의 엄마 구양순 역을, 조형기는 동구(강태오)의 아버지 허삼식 역을 맡았다. 장영남은 명진클리닉 병원장이자 인철의 아내 최혜진을, 이형철은 이솔의 생부이자 산부인과 의사 서인철을 연기한다. 고우리 강태오 등 신예들도 나와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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