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동서 최고 환대..."전재산 내놓는 의미로..."
청와대 "고급 청년인력 중동진출 적극 지원하겠다"
청와대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을 계기로 "고급 청년인력의 중동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중동순방 성과와 의미' 브리핑을 통해 "보건의료, ICT, 할랄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 분야에서 고급기술을 보유한 청년 인력의 활발한 중동국가 진출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앱개발 등을 통한 국가별, 분야별 맞춤형 정보제공 △청년인력 진출 홍보강화 △각 기관에 산재된 교육훈련시스템 및 해외진출 지원사업 체계적 정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 수석은 이번 순방에 대해 신뢰외교를 통한 대형프로젝트 수주 가능성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한 1조원대 계약성사로 중소기업의 중동진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안 수석은 "1대1 상담회에는 3억원 정도 비용이 들었으나 1조원대 계약이 성사됐다"며 "상담회는 문전성시를 이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산업부, 외교부, 중소기업청, KOTRA 등 관련기관들이 합동으로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정보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상외교 포털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중동순방 사후관리와 관련해 "범부처와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정상외교 포털 등을 활용해 이행사항을 수시점검하는 등 진행 사항을 직접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경제사절단에 함께 못한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새로운 정보를 최대한 많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는 할랄식품의 UAE 수출로 중국, 베트남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활로를 모색 중인 우리 농산물에게는 대(對) 중동 수출의 교두보가 구축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할랄식품은 오는 2018년까지 1800조원의 시장으로 매년 10%이상 성장하는 '블루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수석은 "중동·동남아시아 시장에 우리 농수산 식품 진출에 새로운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나아가 우리 농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박 대통령 중동순방과 관련한 에피소드 자료를 내고 여러가지 일화들을 소개했다.
먼저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왕세제와 카타르의 타밈 국왕은 박 대통령과 공식수행원들을 위한 공식오찬에서 각각 낙타요리를 제공해 최고의 환대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지역에서 낙타요리는 자신의 전재산을 내놓는 의미로 손님에 대한 최고의 대우를 의미한다.
또 쿠웨이트 사바 국왕은 통상 오찬을 1시간 동안 하고, 시간을 넘길 경우 음식을 거둬가도록 지시할 정도로 오찬 시간에 철저하지만, 박 대통령과의 오찬은 20여분 초과했다. 청와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했고,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사바 국왕은 본인의 개인차가 현대차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이 자동차와 휴대전화 공장을 쿠웨이트에 건립하거나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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