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가 해 끼치는 테러행위 용납 못해"
국가조찬기도회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 끊어내야"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이제 어떠한 경우도 백주대낮에 이렇게 테러를 하고 국가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얼마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는 한미 동맹이 전대미문의 공격을 받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 위기를 더 강력한 한미동맹의 계기로 만드는 단합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저는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신뢰와 통합의 사회적 자본을 쌓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의 시련을 한 마음으로 이겨냈을 때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다다를 수 있었듯이, 우리도 지금 이 갈등과 분열의 질곡을 극복해낸다면 새로운 축복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 교회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을 실천하며, 국민통합과 사회화합에 크게 기여해왔다"면서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이한 한국 교회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화해와 단합을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또 올해가 광복 7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70년임을 들어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시대의 문을 열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성경에서도 70년을 의미 있고 중요한 해로 기록하고 있는데,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유대인들이 70년 만에 해방돼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여전히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채 기나긴 아픔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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