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경고그림도 안되는데..." 영국 국회는...
하원 의회, 담뱃갑 단일화 법안 통과…크기 통일
영국에서 판매되는 담뱃갑이 2016년부터 전부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하원 의회는 이날 찬성 367표, 반대 113표로 담뱃갑 단일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상원의 최종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영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들의 담뱃갑은 제조회사와 브랜드 표기를 제외하고 전부 같은 디자인으로 제조된다.
또한 담뱃갑의 색상으로는 어두운 녹갈색과 같이 짙은 색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는 바탕색이 밝은 것보다 어두운 것이 경고문구를 더 잘 보이게 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영국 암 연구 센터 최고 경영자인 하파 쿠마르는 "매년 영국에서는 10만 명의 사람이 담배로 죽어간다"며 "단일화된 담뱃갑은 담배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줄이고, 우리를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며 상원 통과를 기원했다.
그러나 담배제조업체협회는 "담뱃갑 단일화 법안이 흡연을 줄일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영국 일간지 미러에서 담뱃갑 단일화 법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61% 반대 3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담뱃갑 단일화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전까지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에 앞서 아일랜드는 이달 초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으며, 호주에서는 2012년부터 담뱃갑을 단일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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