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6개월 만에 시즌 2호골 ‘벤치 설움 날렸다’
아우크스부르크전서 후반 44분 쐐기골 작렬
현지 언론 평점 9.2점 부여하며 최우수선수 선정
올 시즌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인해 벤치 신세로 전락한 구자철(26·마인츠)이 6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인츠는 14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팀 동료 박주호는 선발로 나섰지만 구자철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구자철은 요나스 호프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뜻밖의 기회를 얻어 전반 21분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자철은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수를 넘나들었고, 후반 44분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돌파 후 깔끔한 왼발슛으로 승리의 쐐기골을 터뜨렸다.
리그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으로 1호골을 넣은 이후 무려 6개월 만이다. 시즌 초만 해도 구자철은 유로파리그을 포함 3경기 연속골 행진으로 주전 자리에 이상이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해 10월 종아리 부상에 이어 2015 아시안컵에서도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구자철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번 2호골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올 시즌 문제를 보인 볼 간수 능력과 탈압박에서도 한층 향상된 모습이었으며 몸놀림 역시 가벼웠다.
유럽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도 구자철에게 최고 평점인 9.2점과 함께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한편, 마인츠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리그 11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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