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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퍼펙트’ 윤석민, KIA에서의 보직은?


입력 2015.03.16 09:03 수정 2015.03.16 09:10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시범경기 호투..에이스이자 4년 90억 감안 선발 유력

고질적인 불펜 약점 보완 위해 전략적 기용 가능성도

15일 시범경기 등판한 KIA 윤석민. ⓒ 연합뉴스

윤석민(29·KIA)이 홈팬들 앞에서 마침내 국내 무대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윤석민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LG전 6회초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호투로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3년 10월 4일 광주 넥센전 이후 527일 만이자 챔피언스리그필드 개장 이후로는 첫 등판.

윤석민은 지난해 2월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한 시즌을 보내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결국, 윤석민은 원 소속팀 KIA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을 돌려 국내 복귀를 택했다. KBO에서는 여전히 FA 자격을 유지하면서 윤석민은 복귀와 4년 90억 원이라는 국내 FA 사상 최대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윤석민 복귀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긍정적인 부분은 윤석민 가세로 올 시즌 KIA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당초 하위권을 예상했지만 미국 진출이 좌절된 양현종 잔류와 윤석민까지 가세, 마운드가 한층 두꺼워졌다. 물론 KIA 전력이 두껍지는 않지만 선발진과 베스트멤버만 놓고 보면 어느 팀에도 크게 밀릴 것이 없다는 평가다.

올해부터 10개 구단 체제와 함께 포스트시즌도 5강 체제로 확대된 만큼, KIA 역시 다크호스가 되기에 충분한 저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윤석민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은 좌절됐지만 비시즌 충실하게 개인훈련을 소화해 몸 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다.

관심은 윤석민이 향후 KIA에서의 역할과 성적에 대한 기대치다. 윤석민은 데뷔 이후 KIA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일단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에서는 유력한 1선발 후보다. 윤석민은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2011시즌 투수 4관왕에 오르며 최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다. 본인도 선발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올해부터 프로야구가 144경기 체제로 확대되면서 많은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이터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 윤석민 정도의 투수라면 최소 15승 이상-200이닝 정도는 소화해야 에이스 위상에 걸맞은 성적이라 볼 수 있다. 윤석민의 최다이닝 기록은 172.1이닝.

물론 불펜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는 없다. 양현종-필립 험버-조쉬 스틴슨의 선발진 합류가 확정적이고 임기준-임준혁 등도 5,6선발 후보로 거론, 선발자원은 당장 양적으로는 부족하지 않다. 다만, 고질적인 약점은 불펜은 확실한 마무리와 필승조가 불안하다.

윤석민은 마무리 경험도 풍부하고 풀타임으로 기용하면 30세이브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시즌 개막 이후 KIA 불펜이 확실한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김기태 감독은 다시 윤석민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4년 90억을 받는 최고액 선수를 짧은 이닝 소화하는 불펜으로 기용하는 게 비효율적이다”라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

윤석민은 국내 복귀와 함께 '해외파 프리미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짊어지게 됐다. 메이저리그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선수가 해외에 나갔다온 뒤 메이저리거 출신 외국인 선수들보다 월등한 대우를 받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윤석민으로서는 올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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