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 악명높은 ‘왕의 오솔길’ 재개방
재개방 이후 6개월간 무료 이용·4월부터 개방 시간 연장
80년 동안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악명 높은 스페인의 ‘왕의 오솔길’이 폐쇄된 지 15년 만에 다시 문을 열어 화제다.
미국 CNN 뉴스는 스페인 일간 티 파이즈를 인용해 스페인 당국이 오는 26일부터 에스파냐 남쪽 끝 안달루시아 엘콜로 협곡에 있는 ‘왕의 오솔길’을 재개방한다고 보도했다.
‘왕의 오솔길’은 1905년 과달오르세강 협곡 수력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이 물자수송을 위해 임시로 만들어 놓은 길로, 1921년 스페인 알폰소 13세가 이 길을 건너면서 ‘왕의 오솔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약 80년간 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다리는 낡을 대로 낡았지만, 스릴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 길을 찾으면서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무단침입 시 벌금을 부과해 가면서 2000년 이 길의 출입구를 폐쇄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이 길을 계속 찾게 되자 스페인 당국은 지금까지 550만 유로(한화 약65억 6700만 원)를 들여 이를 정비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
한편 ‘왕의 오솔길’은 재개방 이후 6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부터는 통행료를 지급해야 한다.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개방되고 4월 1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는 오후 5시까지 개방시간이 연장된다. 그 이후부터는 오후 2시까지 개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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