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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전순옥 무책임 폭로, 5천억 투자 유전개발 위기"


입력 2015.03.17 17:07 수정 2015.03.17 17:38        조성완 기자

"국가적 망신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야"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17일 “5000억원 이상 투자한 쿠르드 유전개발이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국제적 마찰을 야기해 좌초될 위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을 비롯한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석유공사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에 지급한 서명보너스가 해당국 장관에 대한 뇌물 의혹이 있다고 실명을 거론하며 근거없는 지적을 한 데 대해 쿠르드 정부가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국회와 우리 정부에 정식으로 항의서한을 송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에 따르면 쿠르드 정부는 지난 12일자 성명을 통해 석유공사의 서명보너스 이체 계좌가 쿠르드 정부의 정식계좌로서 석유공사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유전개발 기업들도 같은 계좌를 사용했다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서명보너스 이체내용과 사용처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산업부 장관과 국회의장 앞으로 보낸 공식 항의서한에서는 전 의원의 부정확한 발언이 쿠르드 정부와 천연자원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한국과 쿠르드 간의 경제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 의원의 사과도 정식으로 요청했다.

특히 쿠르드 정부 측은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탐사 중인 광구의 광권을 취소하는 방안 및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은 노무현 정부 말기부터 시작했으며, 5개 광구를 탐사했으나 3개는 실패하고 하울러, 상가우사우스 등 2개의 광구는 탐사에 성공했다. 하울러 광구는 4억 배럴의 원유매장량을 확인한 이후 현재 원유를 생산·판매 중이며, 상가우사우스 공구는 원유 매장 확인 후 추가 매장량을 확보하기 위한 평가시추를 진행 중이다.

권 의원은 “전 의원의 무책임한 묻지마식 폭로로 인해 잘못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5000억원 이상 투자한 유망한 탐사사업이 좌초되고, 중동지역에서 유망한 유전을 보유한 쿠르드 정부와의 외교적 관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 의원이 확인한 바로는 이건 이외에도 야당의 무분별한 의혹제기로 해외자원개발 상대방을 자극해 자원개발 사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특히 “그간 수차례 국익을 위한 생산적인 국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음에도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작한 국정조사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고 국가적 망신까지 초래한 데 대해 야당이 전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전 의원은 석유공사가 유전개발사업 참여의 대가로 쿠르드 정부에 3140만달러의 서명보너스를 지급한 것과 관련해 “쿠르드 정부 계좌로 입금된 증거가 없다”며 “이 돈을 하우라미 장관 등 쿠르드 정부 고위관료 뿐 아니라 국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과 나눴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쿠르드 정부는 수차례 전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알려졌다. 이에 우리 정부의 대응과 별도로 전 의원을 대상으로 소송 등 법률적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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