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유린타운’ 10년 만에 재공연…아이비·최정원 캐스팅

이한철 기자

입력 2015.03.16 17:39  수정 2015.03.19 10:34

2003년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수상작

5월 1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서 개막

뮤지컬 ‘유린타운’에 캐스팅 된 배우 아이비. ⓒ 신시컴퍼니

금기시되는 제목과 파격적 내용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유린타운’이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유린타운’이 오는 5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고 17일 밝혔다.

‘유린타운’은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오줌 마을’이다. 이 작품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에서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익을 취하려는 독점적 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는 모습을 그린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소재의 참신함과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전개 방식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2002년 토니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브로드웨이에서 4년간 965회 공연됐고 3년간 투어 공연이 지속됐으며 2014년에는 웨스트엔드에서 리바이벌돼 올 초까지 성황리에 공연됐다.

국내에서 2002년 초연돼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05년 공연을 끝으로 한국 무대에서 볼 수 없어 팬들의 아쉬움이 컸지만, 10년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최강의 캐스팅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유린타운’의 재공연이 결정되자 2002년 초연 멤버였던 배우 성기윤, 이경미, 이동근과 음악감독 김문정이 망설임 없이 합류를 결정했다.

또한 국내 뮤지컬계에서 늘 캐스팅 우선순위로 거론되는 최정원, 아이비, 김승대가 중극장 규모의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전격 합류했다. 작품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 외에도 김대종, 정수한, 김윤지, 서만석, 차정현, 김가희, 이정수, 이수영 등 10년차 이상의 노련한 배우들과 신예 정욱진과 최서연이 가세해 빈틈없는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여성 신예 연출 이재은의 입봉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재은 연출은 연극 ‘푸르른 날에’ ‘가을소나타’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에서 임영웅, 고선웅 연출과 같은 대가들을 보좌한 바 있다.

또한 뮤지컬 ‘맘마미아’ ‘헤어스프레이’에서는 해외 연출과 함께 작업하는 등 10여 년간 조연출로 기본기를 다졌다. 젊은 감각의 참신함과 더불어 여성 연출만의 섬세하고 정교한 연출력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재은 연출은 “‘유린타운’은 권력의 남용과 피지배계층의 아픔, 물질만능주의 등 사회 속의 거시적인 문제들을 꼬집고 있다. 우리가 평생을 고민하는 것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유린타운’을 통해 관객들은 삶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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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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