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못 받은 류현진, 3이닝 2자책

텍사스와 시범경기에서 3이닝 3실점 2자책..3회 수비수들 실책 2개 겹쳐

류현진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3실점(2자책)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15 캑터스리그(시범경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6개(S=30)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3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등 통증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리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탈삼진 2개 포함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역시 2회까지 탈삼진 2개를 기록하는 등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내야진의 깔끔하지 못한 수비로 3회에만 3점을 내줬다. 기록에서도 드러나듯 3점 가운데 류현진의 자책점은 2였다.

류현진은 1-0 앞선 3회말 선두타자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맞아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놓이게 됐다. 류현진은 물론 포수 그랜달도 스트라이크로 생각했지만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류현진도 아쉬운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루카스의 희생번트를 멋진 수비로 처리했지만 이후부터 내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1사 2,3루 위기에서 마틴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반 슬라이크를 맞고 2타점 적시타로 흘렀다.

또 1사 2루 위기에서는 엘비스 앤드러스의 타구가 3루쪽으로 크게 튀어 올라 터너가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를 내줬고, 이후 그랜달의 2루 악송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세 번째 실점을 했다.

내야 수비의 아쉬움 속에도 류현진은 더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공을 던지며 벨트레를 2루 뜬공으로 처리한 뒤 1루 주자 앤드러스를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시범경기 첫 실점 속에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3km에 머물렀지만, 첫 호흡을 이룬 그랜달 요구대로 타자 몸쪽과 바깥쪽으로 꽂는 등 날카로운 제구는 일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