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 천국 프랑스, 40kg 이하 모델쓰면 징역
베랑 의원, 지나치게 마른 모델 고용 시 징역 또는 벌금
프랑스에서만 거식증 환자가 4만명에 이르고, 일부 모델이 거식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모델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현지시각 16일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사회당 소속 올리비에 베랑 의원은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고용하는 업체나 업주에 최대 징역 6개월 또는 7만5000유로(약 89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하는 보건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법안에는 모델로 활동하기 위해서 체중과 키의 상관관계를 계산한 체질량지수(BMI)가 일정 수치 이상을 넘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기준은 BMI 18 이상이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영양 부족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으로 알려져있다.
마리솔 투렌 프랑스 보건장관은 이 법안에 대해 “모델들은 소녀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며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랑 의원은 “일부 에이전시는 모델들의 식욕을 떨어뜨리게 하기 위해 솜을 먹이는 경우도 있다”며 “모델 활동을 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0년 거식증을 앓다 요절한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나친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스페인 등에서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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